“자궁 내막이 통째로 빠져나와”...40대女의 희귀한 사연은?
두꺼워진 자궁내막 배출되며 통증 발생하는 탈막월경통
최근 40대 여성의 자궁 내막이 바깥으로 빠지는 희귀한 사례가 공개됐다.
19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멕시코의 43세 여성은 자궁 내막 조직이 한 번에 배출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아랫배 통증이 심했던 이 여성은 단지 생리통이 심한 것이라 여겼지만 2시간 동안 복통과 질 출혈이 이어지자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의료진들은 여성의 질에서 피와 함께 신체 조직이 나오는 걸 확인했다. 자궁과 비슷한 모양의 내막이 한꺼번에 빠져나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현상이 흔하진 않지만 주로 20~40세 여성에게 발생한다. 자궁 내부가 아닌 다른 장소에 착상되는 자궁 외 임신을 경험한 임산부, 프로게스테론과 관계있는 피임약 등이 이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사연의 여성은 40세가 넘었을 뿐만 아니라 과거 건강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생리도 규칙적으로 해왔다. 3번의 임신 경험은 있으나 제왕절개 분만으로 진행해 자궁 외 임신을 겪지도 않았다. 여성을 치료한 의료진들도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이 현상이 위험하진 않지만 드문 현상”이라며 “40세 이상 여성에게는 발병률이 더욱 낮아 보고된 내용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는 응급실에서 퇴원 후 다시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은 사례 보고를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SCI급 저널 《아메리칸 저널 오브 케이스 리포트(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게재됐다.
해당 여성에게 나타난 증상은 탈막월경통(Membranous dysmenorrhea)이라고 한다. 생리 주기에 맞춰 여성의 자궁 내막은 두꺼워지고 임신을 하지 않으면 두터워진 조직은 생리 출혈로 배출된다. 정상적인 생리와 달리 탈막월경통은 단단해지고 두꺼워진 자궁 내막에 의해 생성된 조직이 배출되면서 출혈과 통증 등을 유발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로게스테론 등과 관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임신을 도와주는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자궁 내막이 두꺼워질 수 있다. 이 시기에 임신을 하지 않으면 탈막월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올랜도의 산부인과 전문의 크리스틴 그리브스는 “탈막월경증은 자궁벽의 복제품과 매우 유사하다”며 “탈막월경통으로 인해 생성된 조직은 점액과 피가 섞인 것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궁탈피라 새자궁을 얻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