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자회사 힘입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 레벨업?

동아제약-에스티젠바이오 실적 크게 개선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내년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내년 주가 상승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기업가치 형성엔 비상장 자회사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의 영향이 크다. 동아제약은 영업실적 성장 폭을 안정적으로 회복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이 6239억원,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대비 약 15%, 19% 성장한 수치다.

동아제약의 핵심 제품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단연 오쏘몰이다. 오쏘몰은 독일 오쏘몰사에서 도입한 면역증진 고함량 비타민인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655억원(전년 대비 130% 성장)이었고 올해 매출은 1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의약품 부문 역시 올해 매출이 약 14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전년 대비 약 8.3% 성장한 수준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부문의 성장은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와 ‘에크논’, 기미 주근깨 치료제 '멜라토닌' 등 피부외용제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해당 부문의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쉬운 점은 동아제약의 간판 제품인 박카스 매출 성장이 기대보다 낮았다는 점이다. 올해 박카스 매출액은 2560억원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동아제약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성장 폭이 전년 대비 2.5%로 낮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의약품 전문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올해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생산력을 증대했다. 조혈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는 일본에서 23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올해 전체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은 80억원 내외 적자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하태기 연구원은 “올해까지 지주사에 부담을 안기던 에스티젠바이오는 내년부터 매출 고성장과 영업흑자가 기대되는 자회사”라고 평가했다. 핵심 파이프라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현재 유럽의약품기구(EM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모두 품목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품목허가가 나면 즉시 상업 생산에 돌입하기 위해 EMA와 FDA는 에스티젠바이오의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대한 실사를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상업생산 물량에 합류하면 무난하게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하 연구원의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지주사 입장에서 에스티젠바이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다면 내년 신규 자금 공급 부담이 줄어들어 주가 개선이 기대된다”며 “내년 중 한 단계의 주가 레벨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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