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독감 유행에도... 공중화장실 거친 양치질에 한숨
직장 화장실에선 '양치 예절' 중요... 침방울 튀지 않도록 주의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 감기와 달리 잘 낫지 않고 고열 등 증상이 오래 간다. 마이코플라스마는 감기 바이러스와 달리 세균의 형태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심해진다. 독감, 백일해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까지 유행하자 정부가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 유행... “노약자, 아이들이 위험하다”
특히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퍼지고 있다. 기침이나 가래가 심하고 발열 오한 인후통이 오래 가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노약자에겐 폐렴이 사망 위험이 높은 무서운 병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부 병의원에서 ‘항생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자 항생제 내성 현황 분석, 중증 항생제 내성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사용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예방법은 코로나19처럼 손씻기, 침방울 조심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마스크 안 쓴 사람이 대부분인데... 밀폐 공간에서 무슨 일?
공중 화장실은 코로나19 대유행 중에 감염 위험이 높았던 밀폐공간이다. 날씨가 추워 요즘 공중-직장 화장실은 창문을 닫아둔 곳이 많다. 더욱이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대부분이다. 입을 벌리고 격하게 양치질을 하면 치약 묻은 비말이 주변 사람에게 튀기 일쑤다. 입속을 헹굴 때 목구멍 깊숙한 곳의 가래까지 뱉는다. 모르는 사람 입속의 세균들이 내 코나 입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양치 예절’ 지켜야... 치실 사용이 더 효과적
코로나, 독감 뿐만 아니라 폐렴 등 각종 세균 감염이 더 문제다. 식후 양치를 하되 ‘양치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위에 침방울이 퍼지지 않도록 가급적 입을 다물고 이를 닦는 것이다. 특히 목구멍 깊숙한 곳의 가래를 뱉지 말아야 한다. 양치를 해도 오후에는 입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 제거에는 치실이 더 효과적이다. 치실을 사용하면 침방울이 튕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증상 없이 귀가...집의 노약자 위험에 빠뜨린다
공중 화장실에서의 양치는 침방울이 튀지 않게 하고 꼼꼼한 양치는 집에서 해야 한다. 집에선 입을 크게 벌려 닦아도 눈살 찌푸리는 사람이 없다. 잠들기 전에 하는 양치질이 가장 효율적이다. 난방을 위해 창문을 모두 닫은 화장실은 각종 세균의 온상이다. 요즘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들의 호흡기 건강도 생각해줘야 한다. 집에 노약자가 있다면 위험한 폐렴도 전염시킬 수 있다. 건강한 청년이라도 독감, 폐렴에 걸리면 오래 고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