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 위해 ‘압박스타킹’ 신는다면…가장 중요한 것은?

혈액순환 효과 원한다면 발목에서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압력 약한 스타킹 골라야

압박스타킹 등은 부기를 완화해 혈액순환이 더딘 사람에게 유용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압박스타킹 등은 부기를 완화해 혈액순환이 더딘 사람에게 유용하다. 최근 이런 제품을 쓸 때 착용감과 의료용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압박스타킹, 밴드 등을 활용한 압박요법은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압박요법(compression therapy)은 신체 특정 부위에 압력을 가하는 치료법이다. 혈류를 개선해 부기와 근육통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정맥부전 등 하지정맥에 흐르는 피가 원활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주로 쓰인다.

뉴욕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 센터(Columbia University Irving Medical Center)의 혈관외과의 다니엘레 바자키안은 “하지를 압박하면 다리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며 “압박 의류를 활용하면 가벼운 증상이더라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압박 의류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입었을 때의 압박 정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릎과 발목 등을 감싸는 압력 정도가 제품이 제기능을 발휘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압박스타킹의 경우 발목을 꽉 감싸고 무릎 쪽으로 올라올수록 느슨해져야 한다.

특정 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니엘레는 “림프부종 등을 진단받은 환자는 의료용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혈전 위험이 있는 환자도 압박스타킹‧양말 등을 의사와 상담 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vs일반 스타킹…발목에서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압력 약해져

압박스타킹‧양말 등은 과거 하지정맥 환자를 위한 제품으로 여겨졌다. 최근엔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과 수험생,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객 등도 많이 찾는 추세다. 일상에서도 흔히 쓰이는 만큼 올바른 사용법을 지켜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혈액순환 문제로 압박스타킹 등을 찾고 있다면 의료용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다리 부위별로 압박되는 정도가 일반 스타킹과 다르게 설계됐다. 다니엘레 박사의 설명처럼 발목쪽 압력이 가장 세고 종아리, 허벅지 등으로 올라갈수록 약해지는 식이다. 일반 압박스타킹은 두께가 두꺼운 허벅지 부분을 강하게 졸라맨다. 발목은 압력을 낮게 해 오히려 발 주변의 정맥혈을 고이게 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고를 땐 압력 단위 등 확인해야

스타킹의 압력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단계별로 압력 단위(㎜Hg)가 명시돼 있다. △1단계 20㎜Hg 미만 △2단계 20~30㎜Hg △3단계 30~40㎜Hg △4단계 40~50㎜Hg로 크게 나뉜다. 특정 질환이 없는 사람은 1~2단계로도 혈액순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2~3단계를 고르는 것이 좋다. 4단계는 색소 침착이나 피부 궤양 등이 생길 정도로 정맥 기능 부전이 심한 이들에게 주로 쓰인다. 단, 정맥류 환자라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고 의사와 상담 후 압박스타킹을 고르도록 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은 뒤 가려움,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착용을 멈춰야 한다. 강합 압박으로 피부가 자극받은 것일 수 있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상처나 습진, 수술 부위에는 가급적 착용을 피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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