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박물관 갈까요?"...전시 박물관 가면 치매 위험이 뚝!
정기적으로 방문 시 스트레스 해소 효과와 치매, 우울증 위험 감소
마지막으로 박물관이나 전시회, 갤러리 등 문화생활이 가능한 곳에 간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참에 한번 가보는 것이 좋겠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인지 신경과학 엠마 듀푸이 포스닥(postdoc, 박사후 연구원)는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서 박물관을 찾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물관에 가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가설은 2018년 캐나다 프랑스어권 의사회(Association des Médecins francophones du Canada)가 몬트리올 미술관과 협력해 박물관 처방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제기했다. 현재 완료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천 명의 환자가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혼자서 또는 동반자와 함께 미술관을 방문하고 있다. 이 처방전의 목적은 만성 질환(고혈압, 당뇨병), 신경 질환, 인지 장애 또는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환자의 회복과 웰빙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처방전 작성 여부는 의사의 재량에 맡겨졌다.
5년이 지난 지금, 이 선구적인 프로젝트는 다른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박물관 요가부터 예술 작품과 함께하는 가이드 명상, 느린 사색 또는 "느리게 보기"에 이르기까지 박물관을 기반으로 한 건강 증진 활동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실제 박물관을 방문하면 강력한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고, 기적의 스트레스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점점 더 많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2~3개월에 한 번 이상) 문화 공연장(극장, 오페라하우스, 박물관, 갤러리)을 방문하는 사람은 치매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50% 낮고, 노인성 허약 증후군(노화와 관련된 건강 저하 및 기능적 독립성 상실)에 걸릴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2021년 예술 작품을 접할 때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며, 이러한 접촉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진은 시각 예술에 대한 생리적 반응과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위해 과학 문헌을 검토했다.
연구 결과 예술 작품과의 접촉은 혈압, 심박수, 타액에서 분비되는 코티솔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스트레스라고도 불리는 신체의 경계 상태를 감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