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골다공증…‘000 표지자’ 혈액검사 중요한 이유?

1년 내 치료 중단 비율 67%..."골형성 및 골흡수 표지자 꾸준히 관리해야"

2021년 골다공증 환자 112만 명 중 여성 환자가 106만 명이었다. 폐경기에 접어들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겨울이 시작됐다. 추운 날씨엔 빙판길 낙상사고와 같은 경미한 외상에도 고관절 골절(대퇴경부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고령 연령에서는 골절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수는 2021년 기준 112만 명을 넘겼다. 대한골사학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의 30%는 골다공증을, 50%는 골감소증을 갖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50%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다공증 환자, 1년 이내 치료 중단율 높아…이유는?

주로 중장년층이 겪는 골다공증은 사망률 증가와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다. 이 질환은 손목 골절로 시작해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로 이어진다. 특히 50대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7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사망하며, 65세 이상 척추골절 환자는 사망률이 2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할 경우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40%, 척추 골절 위험도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평소 골밀도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골다공증은 발병 및 사망 위험도가 높은 질환임에도 여전히 진단과 치료 이행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리며 환자 대부분이 골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질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약물 투여법이 복잡하고, 부작용 문제 등을 걱정해 골다공증 환자의 67% 정도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50대 이상 보험급여 적용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위에 도달하기 전에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을 겪게 되면 재골절 위험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첫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 환자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2~10배 증가하기에 골다공증 치료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존에 사용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는 치료 시작 시점에서 1~2년이 지난 후에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및 골소실, 칼슘 대사 조절 등에 수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더욱이 치료 전 검사 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골다공증재단과 세계임상화학회는 여러 골형성 표지자들 중 골흡수 표지자인 ‘CTX(C-telopeptide of collagen type 1)’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total procollagen type 1 amino-terminal propeptide)’ 사용을 표준 지침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환자는 두 표지자 검사와 관련해 1년 동안 약물 치료 전 1회, 치료 후 2회로 총 연 3회 건강보험을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도 크게 줄은 상태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의 이유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 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진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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