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을 때 ‘이 음식’만은 먹지 마세요

뇌와 심장 기능 약해지고, 신체 회복 더디게 해

스트레스를 받기 전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도중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뇌와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로부터의 신체 회복이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시험이나 업무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커지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먹을 것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때도 도넛이나 크루아상만큼은 피해야 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로 손상입은 몸이 회복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학술지 《영양 및 영양소의 개척자(Frontiers in Nutrition and Nutrien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기 전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도중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뇌와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로부터의 신체 회복이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은 18~30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버터 크루아상 두 개를 아침 식사로 제공했다. 그런 다음 8분 동안 속도를 높여가며 정신적인 수학을 하도록 요청했고, 정답을 틀리면 경고를 보냈다.

실험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심혈관 기능이 1.7% 감소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 기능이 1% 감소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및 기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13%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전전두엽 피질의 대뇌 산소 공급이 저지방 식사를 했을 때보다 39%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이 크루아상을 먹었을 때 이러한 혈관 기능의 손상이 더 오래 지속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이 확장되며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는 등 신체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 기능의 척도인 혈관의 탄력이 떨어진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사건이 끝난 후 최대 90분까지 동맥에서 탄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추가 연구에 따르면 코코아, 베리류, 포도, 사과, 채소와 같이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이러한 혈관 기능 손상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음식이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뇌의 산소 공급이 감소하면 기분과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처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지방 식품에 끌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렇게 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반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저지방 식품을 선택함으로써 스트레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거나 면접을 볼 때 공짜 비스킷을 거절하고 대신 베리류를 먹어보라. 그러면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고 스트레스에 조금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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