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약물중독자 추적…70% 정도가 대마초도

시드니 대학교 2001년부터 헤로인 중독자 연구

대마 잎과 사람 얼굴 이미지
대마초가 약물 남용의 위험성을 줄여준다는 주장이 뒷받침이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마초가 오피오이드 사용장애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 대학은 5일(현지시간) 대마초와 불법 오피오이드 사용 관계에 대한 연구를 «미국정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헤로인 의존증이 있으며, 대마초도 함께 사용하는 이들 615명 집단을 20년 동안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헤로인은 대표적인 오피오이드 계열의 약물 중 하나다.

연구의 주저자인 마틸다 정신 건강 및 약물 사용 연구 센터의 잭 윌슨 박사는 “대마초가 통증과 금단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01년에 연구원들은 호주에서 헤로인 의존증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하고 인터뷰한 후 향후 20년간 3개월, 12개월, 24개월, 36개월, 10~11세, 18~20년 후 단위로 관찰을 진행했다.

2001년 연구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 중 약 3분의 2는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년 동안 우리는 이러한 물질들 간의 사용 사이에 명확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대마초가 오피오이드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윌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대마초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대마초가 치료제로서 합법화되고 인정받는 방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임상의와 정책 입안자들이 대마초를 오피오이드 문제 해결을 위한 ‘쉬운’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오피오이드를 비의학적 용도로 사용하면 오피오이드 의존성과 기타 건강 문제(과량 복용 시 호흡 곤란 및 사망 등)가 발생할 수 있다. 호주와 북미 지역에서는 오피오이드 사용이 공중보건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불법 약물보다 오피오이드 사용으로 인해 사망과 장애가 더 많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윌슨 박사는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는 복잡하며 단일 치료로는 해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거시적으로 문제를 보고 신체적, 정신적, 약물 치료 요법을 포함해 증거에 기반한 전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윌슨 박사는 “대마초와 오피오이드 사용 사이의 장기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통증 치료제로서의 대마초의 효능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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