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될 각오로 의대 증원 저지”…의협, ‘의사총파업’ 초읽기

11~17일 총파업 찬반투표…17일엔 '의사 총궐기대회'

3일 의협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 중인 의협 이필수 회장(오른쪽에서 두번 째)와 최대집 비대위 수석부위원장(왼쪽에서 두번 째). [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권 정책에 맞서는 강경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대정부 투쟁 노선을 공식화한 의협은 2020년 당시와 같은 의사 총파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4일 의협이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의사 총파업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의협은 정부와의 의대 증원 협의와 관련 ‘원점부터 재논의’를 내세우면서 연일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가 의협과의 논의를 합의한 ‘9.4 의정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의대 증원을 강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은 지난달 26일 ‘전국의사 대표자 및 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의협 이필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의대정원 확대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3일 첫 회의를 진행한 비대위는 명칭을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범대위)로 바꾸었다. 투쟁위원장은 비대위 수석 부위원장인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이 맡았다.

2018년 제40대 의협회장으로 선출됐던 최 전 회장은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 노선으로 유명하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했던 당시에도 의료계 총파업을 이끌었다.

최대집 투쟁위원장은 지난달 26일에는 ‘범국민적인 정권 심판 투쟁’까지 거론했다. 3일 회의에서도 최 위원장은 “아내에게 나는 이번에 반드시 구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속 이상의 각오를 하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어떠한 오해나 비난을 받더라도 개의치 않고 단호하게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원장인 의협 이필수 회장 역시 “정부가 9.4 의정합의를 파기하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범대위를 중심으로 전국 14만 의사들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범대위의 강경투쟁 기조를 공식화했다.

의협은 이번 주부터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한다.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 시위를 진행하며, 12월 셋째 주 파업 찬반투표와는 별개로 이달 17일엔 의사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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