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의 첫 우유”…초유가 독감도 예방한다고?

장내 질환 침투 막아, 염증 개선에도 도움...치유 효과 등은 아직 연구 필요

젖소
젖소 등 포유류의 초유가 장 건강을 지키는 등 면역력 향상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유가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초유 성분이 들어간 영양제, 특히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영양제도 흔히 볼 수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초유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벽 강화로 철벽 방어

초유는 포유류가 새끼를 출산한 후 유선에서 생성한 초기 물질, 젖소인 경우 ‘첫 우유’를 말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초유를 꼭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초기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유에는 면역 글로불린은 물론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면역 글로불린은 항원의 자극에 의하여 면역반응으로 만들어지는 당단백질 분자로 주로 혈액 내 특정한 항원과 특이적으로 결합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장 건강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2020년 6월 《통합 의학(Integrative Medicine)》 저널에 실린 클리블랜드 클리닉 소속 마이클 로이젠 박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초유가 장 장벽을 튼튼하게 해 질병이 체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장내 미생물 군집의 안정과 이에 따른 장 건강은 신체 면역력 유지와 향상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2017년 폴란드의 한 연구에서는 3주 동안 소의 초유 성분이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한 운동선수의 조눌린 수치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조눌린은 장 누수를 확인하는 지표로 장 누수는 장벽 세포 간에 틈이 벌어지는 것을 말한다. 초유는 장 건강 유지와 개선 뿐 아니라 급성 설사에 시달리고 있거나 소장에서 발생하는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 초기 증상자의 증상 완화와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절기 호흡기 감염 예방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초유를 섭취하면 상부 호흡기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초유 섭취가 상부 호흡기 감염 환자의 증상 지속 일수와 중증도를 줄일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이러한 목소리를 뒷받침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가정의학과 의사인 제시 브라카몬테 박사는 “소 초유 효능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급성 설사 억제, 계절성 호흡기 감염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확인했다”라면서 “유제품 알레르기나 유당 불내증만 없다면 환자의 초유 섭취는 고민 없이 승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초유는 염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2021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염증 관련 약물만 복용한 환자보다 초유 영양제를 함께 복용한 환자의 염증 반응이 줄고 증상도 완화됐다.

전문가 상담 필요…건강한 생활습관이 우선

초유를 건강 보조제로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초유의 질병 치유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작용이나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부족한 만큼 섭취 전에 되도록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섭취를 결정했다면 유당 불내증 유무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우선 확인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젖소인지 산양인지, 젖소라면 나이, 품종, 언제 짠 초유인지, 가공방법은 무엇인지에 따라 효능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유의 효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아직은 보조제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면역력 증진과 건강 개선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양소가 풍부한 천연식품 섭취, 숙면,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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