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비만약 ‘다누글리프론’ 개발 차질…부작용에 발목

1일 2회 복용법 임상 개발 중단, "1일 1회 제형 개발에 집중"

[사진=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뉴스1]

하루 두 번 먹는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이 높은 부작용 문제로 인해 임상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개발 중인 이 약물은 GLP-1 유사체 작용제로,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동일 계열 약물 ‘위고비’ 등이 주사제로 개발된 것과는 차별점을 가진다. 위고비는 현재 20%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하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화이자는 동일한 성분을 가지고 용법을 달리한 다누글리프론(1일 1회 복용) 임상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화이자 본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1일 2회 복용하는 비만약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2b상 시험의 주요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최종 임상 격인 3상 임상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계열 약제의 특성상 위장관과 관련한 일반적인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었지만, 부작용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에는 비만한 성인 환자 약 600명이 등록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1일 2회 다누글리프론을 투약한 결과 치료 26주차에 평균 5~9.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32주차에는 평균 8~13%의 체중 감소를 보고했다.

문제는 약물 치료에 따른 부작용 발생이 높았다는 부분이다.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73%), 구토(47%), 설사(25%) 등이었으며, 투약 중단 비율도 위약(가짜약)군 40%에 비해 다누글리프론 투약군에서 50%로 다소 높게 관찰됐다.

화이자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1일 1회 제형의 비만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다누글리프론이 가진 잠재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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