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냄새만 맡아도...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바닐라, 라벤더 향기는 우울감 날리고, 마음 안정시켜
냄새가 사람의 기억을 회상시키는 ‘프루스트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프랑스 작가 M.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 냄새 때문에 어린 시절을 추억한 장면에서 비롯된 이 현상은 실제로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시각이나 청각만큼 사람에게 직접적인 자극이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프루스트 현상’을 연구한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후각은 시각보다 과거를 회상시키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또 향기는 사람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스스로 지각하지 못하고 있을 뿐 향기로운 냄새로 가득한 공간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반면, 불쾌한 냄새로 가득한 공간에서는 짜증이 나게 된다. 미국 여성 생활 정보 매체 ‘아메리칸키(Amerikanki)’ 자료를 토대로 기분을 북돋우는 향기를 내는 식품들을 알아봤다.
커피
커피 광고는 커피를 마시는 장면보다 커피 향기를 맡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 그만큼 커피 향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안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커피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커피 향기를 맡으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바닐라
바닐라 향은 우울한 기분을 떨치게 만드는 최고의 냄새 중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고대시대부터 바닐라의 달콤한 향은 많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바닐라하면 일반적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바닐라는 향신료인 만큼 자신이 먹고자 하는 어떤 디저트에든 곁들여 향을 더할 수 있다.
라벤더
라벤더 향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양초나 방향제로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라벤더는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향신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차로 우려내 마셔도 되고 스프에 첨가하거나 생선, 치킨 등에 뿌려도 된다. 라벤더 향을 첨가한 음식의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진정되고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초콜릿
초콜릿 냄새는 심신의 활동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곤하거나 노곤할 때 초콜릿 향기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초콜릿 향은 원기를 회복시키고 에너지를 북돋우는 작용을 한다.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는 살이 찔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