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생활 습관 개선으로 치매 늦춘다”

코치 도움받아 습관 바꾼 노인, 인지능력 74% 향상돼

각 개인에 맞춘 건강 및 생활방식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은 노인의 기억 상실을 크게 지연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는 가장 두려운 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치매를 앓고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다. 그런데 각 개인에 맞춰진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치매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미국의사회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각 개인에 맞춘 건강 및 생활방식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은 노인의 기억 상실을 크게 지연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의 신경과 전문의 크리스틴 야페가 이끄는 연구진은 82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개인 맞춤형 코칭을 제공했다. 각 참가자는 코치와 협력해 위험 요인에 따른 목표를 파악하고 식단, 약물, 운동, 사회, 심리, 수면, 교육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각 개인의 능력, 관심사, 선호도에 맞게 활동을 조정했다. 예를 들어 당뇨병, 신체 활동 부족 등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요인을 줄이기 위해 맞춤형 코칭을 통해 생활 습관을 개선했다. 맞춤형 코칭은 음식 선택에서부터 피트니스 트래커, 화상 채팅, 자원봉사, 약물 치료, 마음 챙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연구진은 대조군 참가자 90명에게 실험 참가자들이 목표로 삼은 것과 동일한 치매 위험 감소 요인에 대한 정보를 3개월마다 우편으로 보내줬다. 참가자들은 70~89세 백인으로, 수면 부족, 우울증, 사회적 고립, 흡연,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처방약 복용, 고혈압, 당뇨병, 신체 활동 부족 등 치매의 8가지 위험 요인 중 2개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2년에 걸쳐 맞춤형 활동을 계속했다. 임상 지원팀의 매주 사례 검토를 통해 연구진은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동기 부여 장벽을 해결했다.

연구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인지 및 생리적 테스트에서 대조군 참가자들에 비해 74%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실험 참가자들은 대부분 코칭을 받는 것에 대해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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