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 아시나요?…환자 83% “처음 듣는다”

시범사업 시행부터 도입 7년차...적극적인 홍보캠페인 필요

국내 도입 7년차에 접어든 ‘입원전담전문의’가 그 무엇보다 환자들을 위한 제도임에도 환자들조차 여전히 입원전담전문의의 존재를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원 환자가 퇴원할 때까지 진찰과 검사, 투약, 처치, 안전관리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맡는 주치의인 ‘입원전담전문의’가 국내에 도입된 지 7년이 지났다. 그러나 제도의 혜택을 입는 환자들마저 제도의 존재에 대해 환자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회원 환자 373명과 환자 가족 596명 등 총 969명을 대상으로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응답자의 82.9%(803명)가 ‘오늘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했다. 반면,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12.1%(117명), ‘잘 알고 있다’는 답변은 5.1%(49명)에 불과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제도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016년 9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21년 1월부터 본사업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병원 내 입원전담전문의 의무화를 추진하려는 국회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 71개 병원에서 346명이 입원전담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병원 내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환자의 안전과 의료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전문 의학회 등을 중심으로 해외와 같이 입원환자의 일차진료만을 담당하는 입원전담의료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었다. 이에 더해, 전공의특별법 시행으로 의료 현장에선 실질적으로 입원환자 진료를 담당하던 전공의의 인력 및 근무시간 감소 문제가 대두되며 제도 시행에 급물살을 탔다.

아는 이는 별로 없었지만, 일단 경험을 해 본 이들의 반응은 무척 좋았다.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81.8%(793명)가 ‘본인이나 가족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치료받고 싶다’고 답변했다. 실제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81명 중에선 82.7%가 ‘해당 제도가 만족스러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전문의로부터 입원 및 치료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보였다.

구체적으론 △치료계획과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 28.2%(273명) △통증 조절, 처치, 투약에 신속 대응 18.2%(176명) △질문에 신속한 답변 12.0%(116명) △치료 계획이나 부작용, 주의사항에 대한 눈높이에 맞는 설명 11.4%(110명) △진료와 상담에 충분한 시간 11.0%(107명) △회진 등 병실에서 자주 만남 8.5%(82명) 순이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제공하는 입원서비스 질과 환자 안전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는 형성됐으나, 입원전담전문의를 아는 환자가 적은 것이 문제”라며 적극적인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야간·주말·공휴일에 발생하는 응급상황까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하루 24시간 주 7일 전일 입원전담전문의를 두는 3형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한편,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010년 2월 4일 창립돼 현재 8개 환자단체(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암시민연대,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건선협회,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 소속 9만8000여 명의 환자와 환자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홍보 포스터. [자료=한국환자단체연합회]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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