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하고 배아프더니”… 요즘 먹은 비타민C 부작용?

비타민 C, D 보충제 과다 섭취 주의... 고칼슘혈증, 결석 등 부작용 우려

몸에 유익한 비타민 보충제도 과다 복용 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은 적절한 양을 먹어야 한다.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이나 보충제도 마찬가지다. 단시간에 건강 효과를 높이려는 욕심에 무턱대고 많이 먹으면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몇 가지 건강식품의 사례를 통해 과다 섭취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비타민 D 보충제 과다 섭취… 메스꺼움 구토 등 고칼슘혈증 위험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 D 보충제는 면역력 증진, 칼슘 흡수 촉진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고칼슘혈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메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 불안감 등이 증상이다. 이 경우 즉시 보충제 복용을 중단하고 수액 치료, 고칼슘혈증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 폐, 신장 등의 장기가 단단하게 굳어지는 석회화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비타민 C 보충제 많이 먹으면최악의 통증 요로 결석 위험

비타민 C를 채소-과일 등 자연식품으로 먹으면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나 보충제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장관 내의 삼투압 불균형으로 인해 메스꺼움, 구토,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돌처럼 굳어져 점막을 자극해 최악의 통증을 일으키는 요로계의 결석이 생길 위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고용량의 비타민 C 보충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식이섬유혈관 건강, 혈당 조절 vs 영양소 섭취 지연

채소-과일, 통곡물, 해조류에는 식이섬유가 많다.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장 청소,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몸속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당 조절에도 기여해 당뇨병 예방에 좋다. 몸의 노폐물을 흡착해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채소-과일이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것은 식이섬유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지나치게 식이섬유를 많이 먹을 경우 철분이나 칼슘 등도 흡착해 배출하여 빈혈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어린이가 식이섬유를 과다 섭취하면 배 부른 느낌 때문에 성장에 필요한 열량 섭취가 줄고, 각종 영양소가 잘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장 속에서 지나친 가스를 발생시키고 설사, 구토, 복부 팽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견과류 많이 먹었더니체중 증가 왜?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여 고지혈증 등을 예방-완화해 혈관병 위험을 줄여준다. 근육에 좋은 단백질도 많다. 그러나 지방 성분도 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호두의 경우 하루에 한 줌이나 그 보다 약간 부족한 양이 좋다.

올리브유, 들기름… 많이 먹으면 살 찔 위험

역시 혈액-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식품이다. 다만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기름이기 때문에 무심코 먹다 보면 살이 찔 수 있다. 몸에 좋다고 샐러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에 넣다 보면 지나치게 많이 먹을 수 있다. 채소, 과일 샐러드 등 찬 음식에 뿌려 먹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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