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코로나19 개량 백신,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SK바사 "연내 신속 공급 계획"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개량 백신이 국내에도 공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오미크론 하위변이(XBB.1.5) 대응 개량 백신(제품명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2023-2024 조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B형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서 장기간 활용된 합성항원 방식이다. 2~8도에서 냉장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통한 유통이 가능하고 해동할 필요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

합성항원 플랫폼의 노바백스 변이 대응 개량 백신이 공급되는 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앞서 노바백스는 비임상 시험을 통해 개량 백신의 면역반응을 확인했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백신의 12세 이상 사용에 대해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얻었고,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이달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에 등재된 바 있다.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개량 백신을 연내 국내에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체결된 라이선스 기간 연장 계약을 통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개량 백신에 대한 공급 및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 독점으로, 태국 및 베트남에서는 비독점으로 확보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동절기를 앞두고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등 보건 위기가 다시 화두가 된 시점에 국가 방역에 기여할 백신을 공급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노바백스 지분을 인수하며 3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엔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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