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억제제,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 판도 바꿀까

듀룩솔리티닙 52주 임상결과, 24주보다 탈모 개선

JAK억제제 [사진=클릭아트코리아]
JAK억제제가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의 새 옵션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듀룩솔리티닙(deuruxolitinib)’에 대한 52주 임상시험 결과, 24주 시험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듀룩솔리티닙은 인도 제약사 선파마가 원형탈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JAK억제제다.

JAK억제제는 면역·염증을 조절하는 야누스 인산화효소(JAK)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기존에는 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쓰였는데 원형탈모에도 효과를 나타내면서 탈모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원형탈모는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병하는 질환인데, JAK억제제는 면역체계 과잉반응으로 염증이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 원리다.

29일 의학저널 엠디엣지(MDedge)에 따르면 예일대 피부과 부교수 브렛킹 박사 연구팀은 최근 진행된 유럽피부과 및 성병학 학회 연례 회의에서 듀룩솔리티닙을 52주 투여한 결과 24주보다 원형탈모 개선 비중이 높아졌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올해 초 임상 3상에서 원형탈모 환자에게 하루 2회 듀룩솔리티닙 12mg과 8mg을 각각 투여한 결과 환자의 40%와 32%가 24주 후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 점수가 20점 미만으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SALT는 원형탈모 중증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100점이면 머리카락이 아예 없는 상태고, 50점이 넘으면 중증으로 분류된다.

연구 결과 52주까지 듀룩솔리티닙을 계속 복용했을 때 SALT 20점 미만을 달성한 비율은 62%로 증가했다. 두 가지 용량에서 부작용은 모두 2% 미만으로 적게 나타났다. 킹 박사는 “52주 결과는 반응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발이 재성장한다는 걸 보여준 중요한 결과”라며 “국소치료 같은 보조적인 조치가 추가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라이 릴리는 FDA에서 JAK억제제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에 대해 원형탈모 적응증을 확보했고, 이후 화이자의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이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올루미언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원형탈모약으로 허가 받았다. 한국애브비는 지난달 아토피치료제로 쓰이던 JKA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에 대해 탈모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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