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인터넷 중독 걱정?… “정신건강 해치지 않아”

168개국 200만 명의 정신건강 데이터와 WHO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20년간 인터넷 사용은 훨씬 늘었지만 여성의 평균적 삶의 만족도는 더 높아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 중독이란 표현이 있을 정도지만 인터넷 사용이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168개국 200만 명 이상의 데이터와 세계보건기구(WHO) 200여개 회원국 자료와 인터넷 사용량을 비교한 분석한 결과다. 《임상 심리과학(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 인터넷 연구소에서 인간행동 및 기술을 가르치는 앤드류 프르지빌스키 교수는 “기술과 삶의 질(웰빙)을 연결하는 ‘스모킹 건’을 찾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터넷 사용이 젊은 층과 여성의 심리적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연령이나 성별에 특별한 차이가 있는지 꼼꼼히 검사했지만, 특정 그룹이 더 위험하다는 대중의 생각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인터넷 사용은 훨씬 늘었지만 여성의 평균적 삶의 만족도는 더 높아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웰빙과 정신 건강에 관한 두 가지 보고서의 데이터를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량과 비교했다. 첫 번째는 2005년~2022년 168개국에서 15세~89세에 해당하는 200만 명의 정신 건강 데이터와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량 비교다. 두 번째는 WHO 회원국 200여국에서 2000년~2019년 수집한 불안, 우울증, 자해에 관한 데이터를 토대로 해당 국가의 인터넷 사용량과 비교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 증가로 인한 심리적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그럼에도 인터넷 사용의 영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IT기업과 플랫폼기업이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터넷 기술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가장 시급히 필요한 데이터가 IT기업과 온라인 플랫폼에 의해 지속적으로 수집되고 분석되고 있음에도 독립적 연구를 위해선 공개되고 있지 않다“면서 해당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21677026231207791)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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