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명이 퍼뜨렸다"...女5명 한꺼번에 매독 걸려, 무슨 일?
美CDC 보고,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매독... 성관계 시 항상 콘돔 사용 권고
한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5명의 여성이 한꺼번에 매독에 걸린 사례가 보고됐다. 모두 눈이 빨갛게 변한 증상을 겪었고 안구 매독을 진단 받았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미시간주(州)에서 5건의 안구 매독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5건 모두 여성으로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 모두 2022년 3월부터 7월까지 동일한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명은 해당 남성을 온라인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이 추정돼 치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매독 검사는 받지 않았다. 조사 당시 아무런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아 초기 잠복매독 진단을 받았다. CDC는 ‘확인되지 않은’ 유형의 감염이 이 여성들에게 매독의 전신 발현을 일으킨 위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5명의 여성에게서 나타난 증상은 △시야 흐림 △복시(1개의 물체가 2개로 보이는 증상) △비문증(눈 앞에 먼지나 날파리 등 부유물이 떠다니는 듯한 현상) △두통 △눈부심 △피부 발진 △생식기 쓰라림 등이었다. 다른 증상으로는 충혈, 눈 통증, 비정상적인 눈의 움직임, 눈 병변(돌기나 반점) 등이 있다.
안구 매독, 심한 경우 실명 초래
매독은 성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과 성관계를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성관계 시에는 항상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매독에 감염됐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몸 속의 매독균이 모두 없어진다. 하지만 치료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잠복매독으로 남아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잠복매독은 증상이 없어 혈액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매독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다른 장기 및 신경계나 뇌를 비롯한 신체기관으로 전이될 수 있다. 안구 매독은 매독이 진행되는 어느 단계에서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경매독(매독균에 의해 뇌, 수막, 척수가 감염되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후군)에 감염된 사람의 약 1~5%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된다.
안구 매독은 눈의 어느 부분에나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포도막에 가장 자주 발생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일부 시력상실이나 심한 경우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렸다면 태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태아가 선천성 매독에 감염될 경우 유산, 사산, 신생아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 전 매독 반응 검사 후 매독에 걸렸다면 치료 후 임신을 준비해야 한다.
미국 일본 매독 급증, 우리나라 3급 감염병으로 상향
매독 사례는 급증하고 있다. 2021년 CDC는 미국에서 17만 6713건의 매독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74% 증가한 수치다. 이번 달만 해도 해당 기관은 ‘질병률 및 사망률 주간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를 통해 2022년 미국 전역에서 3761명의 아기가 매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2021년의 2815명에 비해 32%, 2012년의 335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2년 선천성 매독을 갖고 태어난 아기 중 300명 가까이가 숨지거나 사산됐다.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에서 매독 발생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도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2024.1.1.부터 현행 표본감시 중인 매독감염병을 3급 감염병으로 상향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수 감시 대상인 1~3급 감염병은 모든 의료기관이 발생 즉시 혹은 24시간 안에 관할 보건소에 의무 신고해야 한다.
나도 60여년전 감염된적 있었읍니다 마이신...호스타시린.. 거금주고 사먹고 낫았던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