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강사 김창옥 "아직 알츠하이머 아냐"...강연은 계속
"병원 다니곤 있지만 아직 진단 안나와...쏟아지는 언론 보도에 당혹"
“전 아직 알츠하이머가 아닙니다. 제가 강의를 중단한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당황했습니다. 이 토크쇼 장소로 운전을 하며 오는 도중에도 한 방송에서 나오는 제 소식을 들으며 이거 참 상황을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28일 알츠하이머 의심 및 강의중단 소식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스타강사 김창옥(50)씨가 밝은 모습으로 토크쇼 현장에 등장했다. 이날 밤 서울시 망우동 서울씨티교회에서 열린 ‘김창옥의 마음처방 콘서트’에는 행사장은 청중 300여명으로 꽉찼다. 원래 예정된 강연은 1시간이었지만, 이날 김 씨는 100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열강을 이어갔다.
이날 수많은 언론은 김씨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기반으로 김씨가 알츠하이머가 의심되며, 강의를 중단한다는 뉴스들을 쏟아냈다.
영상에서 김씨는 "뭔가 숫자를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요. 머리가. 그러다가 집 번호를 잊어버리는 거예요. 전화번호를 잊어버리고 집이 몇 호인지 잊어버리고, 그래서 정신과 말고 뇌신경 센터를 가게 됐어요. 갔는데 약간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PET을 찍자고 하는 거예요. 근데 알츠하이머가 저한테 있을지 모르겠다는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28일 연단에 선 김씨는 영상에서 밝힌 것처럼 자신이 최근 PET를 찍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알츠하이머 진단을 확실히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억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 단기기억상실 증상이 나타나 약 처방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번에 병원을 다니며 스트레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무대 위에서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데, 강연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힘들었던 젊은 시절이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김 씨는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단기기억상실은 주로 스트레스, 피로, 우울 등과 같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면 주요 증상은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기 힘들거나, 특정한 사건이나 경험 등 일상적인 일들이 기억에 잘 남지 않는 것이다. 지나치게 높은 스트레스, 피로와 수면부족, 건강 문제, 약물과 알코올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김씨는 강의 말미에 “(다음 달에)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유튜브 강연은 조금 줄이겠다. 저만 힘든 시절을 겪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인내하며 성실한 삶을 살고 있다. 계속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노력하겠다”며 약속했다.
서울아산병원 임재성 신경과 교수는 "단기기억상실증은 하나의 증상이며,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알츠하이머로 진단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외에도 증상을 겪게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단기기억상실은) 우울증, 혈관문제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MRI는 경우는 뇌가 얼마나 쪼그라들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고, PET 검사는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 2가지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알츠하이머가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한 인지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