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튼튼하면...무릎 인공 관절 수술 줄어
넓적다리 햄스트링과 사두근 비율도 중요해
허벅지가 튼튼한 사람은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해도 무릎 인공 관절 치환술을 받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허벅지를 형성하는 대퇴부(넙다리)의 사두근(네 갈래근)이 튼튼한 사람들은 무릎 전체를 교체할 필요성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미국의 경우 약 1400만 명이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결국 무릎 교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이런 인공 관절 치환술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골관절염 연구에 참가한 134명의 허벅지 근육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한쪽 무릎을 인공 관절로 완전히 대체한 67명의 환자와 무릎 치환술을 받지 않은 67명을 비교 분석했다.
대상자의 무릎 MRI(자기공명영상)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 용적에 대한 대퇴 사두근의 비율이 높을수록 무릎 치환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햄스트링과 대퇴 내측의 근육인 박근의 양이 많을수록 무릎 치환술 확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다리를 펴는 데 사용되는 넓적다리 사두근과 같은 신근(폄근)이나 다리를 구부리는 작용을 하는 햄스트링과 같은 굴근(굽힘근) 중 어느 것이 더 많은 이점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우파사나 우파디야이 바라드와즈 박사(영상의학과)는 “이번 연구에서는 넓적다리, 즉 허벅지의 근육이 전체적으로 강한 것 외에 햄스트링과 대퇴 사두근 근육 사이의 비율, 즉 균형이 더 중요하고 전체 무릎 치환술을 받을 확률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는 무릎 수술을 피하는 데 햄스트링과 관련해 대퇴 사두근 근력에 초점을 맞춘 훈련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관절염 등으로 무릎 통증이 있을 때는 가볍게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고, 무릎이 괜찮을 때는 스쿼트나 런지 등의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Stronger thigh muscles may prevent knee replacement surgery)는 27일(현지시간)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