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에 수포가"...용기내 '성병' 고백한 20대女, 무슨 일?
1‧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대표적...평소 면역력 관리 중요
한 젊은 여성이 헤르페스 1형이 생식기에 감염된 사연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10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온라인상에 널리 퍼졌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헤르페스 사연 동영상을 틱톡에 올린 소피 밀러에 대해 보도했다. 소피는 헤르페스 진단 전 겪은 몸의 변화, 통증 등에 대해 설명하고 헤르페스 진단 후 모습까지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처음에 소피는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과 통증을 느꼈다. 요로감염(UTI)으로 진단받은 그는 약물치료를 했음에도 고통이 계속됐다. 걷거나 앉을 때 등 모든 상황에서 통증이 느껴졌다고 소피는 말했다. 생식기에도 고통스러운 수포가 생겼고 사타구니의 림프절은 부어올랐다. 결국 산부인과 검사를 받은 소피는 헤르페스 1형으로 진단받았다.
소피는 무방비 성관계를 갖기 전에 파트너에게 경고해야 하는 점, 성병 진단이 데이트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 평생 성병을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얼마나 실망할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신의 성병 진단에 대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느꼈고, 성병에 걸린 자신이 순진하고 어리석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
이어 "영상이 확산하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졌다”며 “몇 번이고 영상을 삭제하는 것도 고민했으나 성매개질환을 앓으며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알릴 수 있어 삭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1‧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대표적...포도송이처럼 작은 물집과 통증 등 발생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 병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유전적, 생물학적 유형에 따라 총 8종으로 구분된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1‧2형 헤르페스이며,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로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걸린다.
포도송이처럼 물집이 생기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대부분 물집의 부위에 따라 구분된다. 1형은 입술과 그 주변에 물집, 진물이 생기며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2형은 생식기 주변에 수포와 통증 등이 발생한다. 근육통, 발열, 무력감이 동반될 수 있다.
성병 검사에서 깨끗해도...헤르페스 감염 발견 못할 수도 있어
1형은 어릴 때부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가족과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친구나 지인 등으로부터 옮을 수도 있다. 보균자와 함께 반찬을 공유하거나 식기, 수건을 같이 쓰는 생활 습관으로도 쉽게 전파되는 것이다. 물론 가벼운 접촉이 헤르페스를 무조건 유발한다고 할 순 없지만 전염 확률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음식은 각자 그릇에 덜어 먹고 개인 수건을 쓰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
성병의 일종인 2형의 원인은 주로 성관계다. 한 사람과의 성관계만으로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또 무증상 보균자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어 무분별한 성적인 접촉은 피해야 한다.
단, 1형이 생식기 주변에서, 2형이 입 주위에서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 생식기 포진이라고 해서 반드시 2형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것은 아니다. 1형 바이러스도 생식기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1형 바이러스에 의한 생식기 감염자는 1억400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생식기에 감염되면 1형이 단순 포진이라 하더라도 성병으로 간주된다.
한가지 염두해야 할 것은, 성병 검사에서 깨끗한 판정을 받은 것과 헤르페스 감염은 서로 무관하다는 점이다. 성병 검사에 헤르페스 바이러스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을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수두를 일으키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종종 판단 착오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헤르페스는 반드시 여러 사람과 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무증상 보균자들이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과 관계를 가져도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물론 여러 사람과 관계를 가질수록 감염 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헤르페스 보균자는 흔하다는 점에서 한 사람과의 관계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평소 건강 관리 중요...비타민 B‧아연 등 피로회복과 면역에 이로워
헤르페스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며 먹는 약물, 연고, 정맥주사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신경절에 숨어있는 바이러스까지 완전히 없앨 순 없다. 피로 누적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일상에서 영양, 수면, 스트레스 등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성관계 시 피임기구 착용도 필수다.
피곤할 때마다 헤르페스가 잘 생긴다면 피로 회복에 이로운 비타민 B군, 면역력 증진에 도움주는 아연 등을 챙겨먹는 게 좋다. 비타민 B군은 붉은 육류에 풍부하며 아연은 굴, 육류의 간 등에 많다.
여러명이랑 하면 걸릴 확률 높지
"염두" 는 동사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