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왜 레저에 목숨 걸까?…위험에 빠진 경우

최근 50~60대 등산, 캠핑 사고 등 잇따라... 안전 수칙 지키고 몸의 변화 점검해야

등산 중 심혈관질환 등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평소 검진으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적절하게 쉬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날씨에 등산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혈압, 심혈관병이 있는 사람은 심한 일교차에 조심해야 한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캠핑 사망 사고도 3~4건 발생했다. 대부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명을 건진 사고까지 포함하면 캠핑 사고는 더 늘어난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50~60대들이 많다.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을까?

텐트차량 안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스 노출이 가장 많아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고 잠들면 발견이 늦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숯불은 물론 휴대용 난방기구도 위험하다. 주위에 일행이 없다면 하루 종일 방치되기 쉽다. 소방청의 일산화탄소 사고 통계(2019~2021년)에 따르면, 캠핑·차박 등으로 인해 텐트 안이나 차량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전체의 26%나 됐다. 가스류 노출이 61.8%로 가장 많았고 목재류(25.2%), 석탄류(8.9%), 석유류(4.1%) 순이었다.

일산화탄소는 색이 없고 냄새도 나지 않아 본인도 모르게 중독된다. 밀폐된 곳은 사망 위험이 매우 크다. 잠이 들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을 인지하기 어렵다. 텐트 등 밀페된 곳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환기가 중요하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용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잠을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 주머니를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 중 쓰러지는 중년들심혈관병에 의한 사망이 56%

등산은 심폐 지구력·근력을 키우는 좋은 운동이지만 조심할 점도 많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 무리하게 산에 오르다가 ‘숨겨진’ 심근경색·협심증 등 심혈관병이 있을 경우 돌연사 위험이 커진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7~2021년 등산 중 사망 사고 69건 중 심혈관병에 의한 사망은 39건(56%)이었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곳에서 혼자서 등산할 경우 도와줄 사람이 없어 매우 위험하다.

찬 공기 속에 무리한 등산을 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혈압은 평균 1.3㎜Hg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더욱 위험하다. 추위가 심한 새벽 운동은 조심해야 한다. 기저질환, 심혈관병 징후가 있는 사람은 아예 새벽 야외 운동을 피해야 한다. 걷기도 주의해야 하는데 가파른 산을 오르면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

레저 활동에도 안전 수칙 지켜야몸의 변화에 주목해야

공인 캠핑장은 안전 수칙이 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도 그 중 하나다. 낚시터 등 일반 야영 시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한 사람의 방심으로 일행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중년은 몸의 변화가 심한 나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가진 사람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관리해서 심장병,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년은 무릎 관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 양쪽에 스틱 없이 등산을 하면 하산 시 무릎 관절이 망가질 수 있다. 나이 들면 레저 활동 시 무리하면 안 된다. 야트막한 산이라도 겸손을 유지해야 한다. 야영 캠핑이 처음이라면 주의 사항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위해 레저 활동에 나섰다가 위험에 빠지면 참 허망한 일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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