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시간...불규칙 8시간보다 규칙적 6시간이 낫다
불규칙한 8시간 보다, 규칙적인 6시간 수면이 조기 사망 위험 낮춰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건강에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분주한 일상에 치여 8시간씩 자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수면(Sleeps)》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불규칙하게 매일 8시간씩 자는 것보다 6시간이라도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바탕으로 6만 명이 넘는 대상자의 수면 패턴과 건강 및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수면 규칙성 상위 20%에 해당하는 참가자가 수면 패턴이 가장 불규칙한 하위 20%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음을 확인했다. 수면 규칙성 상위 40%가 하위 20%에 비해 심장 및 대사 질환, 암 및 기타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이 낮았다.
취침·기상 시간이 일정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훨씬 효율적으로 작동해 쉽게 잠들고 깊은 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취침과 기상 시간이 불규칙하면 수면이 파편화되고 생체리듬이 망가져 뇌가 언제 자고 일어나야 하는지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일어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생체리듬은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일어나는 생체 내 과정을 의미한다.
수면 시간이 조금 모자라도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충분한 휴식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면 시간을 늘릴 수 있으면 최대한 늘리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뜻이다.
사실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규칙적인 취침·기상 시간을 유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직업, 가족 구성원, 사회적 위치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서 최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좋다.
일단 일주일간 생활 패턴을 관찰한 후 가장 일찍 일어났던 시간을 목표 기상 시간으로 정한다. 8시간 정도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므로 기상 시간에서 8시간을 빼거나 평소 일정이나 상황을 고려해 수면시간을 가감해 취침 시간을 정한다. 잠드는 데 최소 15~20분 정도 걸린다는 사실도 반영하는 게 좋다. 목표 시간이 정해졌으면 바로 실천에 들어간다. 주말도 예외는 아님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