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아산상 시상식...의료봉사상에 우석정 원장
22년 베트남 의료취약지서 헌신
1989년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아산상'의 올해 시상식이 성료했다.
23일 오후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35회 아산상 시상식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개최했다. 올해 아산상은 가톨릭근로자회관이, 의료봉사상은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 우석정 원장이 수상했다. 두 상의 상금은 각각 3억 원과 2억 원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박기홍(본명 요셉 플라츠, 1932~2004) 신부가 1975년 대구에 설립한 가톨릭근로자회관은지난 48년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을 지원하며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우석정 원장은 2001년 이래 지난 22년간 베트남 남부 호찌민 인근 농촌 지역인 롱안성에서 의료소외계층 주민의 질병 치료와 고엽제 피해 장애 아동의 재활 등에 헌신했다.
우 원장은 이동 진료로 시작해 2006년 10월 롱안 세계로병원을 설립했고 현재까지 50만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입원 환자만 4만 명에 달하며 총 1만 2000건 이상의 수술도 시행했다. 24시간 응급실과 분만실을 운영해 병원에서 8000여 명의 신생아가 출생했고, 선천성 심장병 환자 352명, 구순구개열‧화상환자 342명 등의 수술과 치료도 도왔다.
아울러, 한글교실, 사랑의 집 짓기, 우물 보급, 마을 체육대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며 2014년부턴 고엽제 피해 아동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고엽제 센터도 개소했다.
이외에도 사회봉사상(2억 원)은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가 수상했고,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각 2000만 원)도 12명이 수상했다. 이정아 대표는 학교와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20년 동안 식사와 상담 등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왔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면서 "재단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