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고혈압 전 단계... 최악의 식사 습관은?
고혈압 늘어나는 갱년기 이후 대비해야... 싱겁게 먹고 채소-과일 섭취
갱년기 여성이 대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혈압 관리다. 지금은 정상이라도 60세 중반이 다가오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65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젊을 때는 술, 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 환자가 더 많지만, 갱년기 이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남녀 상황이 역전된다. 에스트로겐은 혈압-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고혈압 전 단계의 여성은 고혈압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갱년기 이후 여성 고혈압 환자 급증... 또 하나 이유?
폐경(완경) 후에는 몸속에 쌓인 짠 성분을 소변으로 내보내지 않고 몸 안에 보유하려는 성질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여성은 폐경 이전엔 남성보다 고혈압과 심혈관병 위험이 더 낮으나 폐경기 이후엔 이런 안전막이 무너진다”며 염분(소금)에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여성 고혈압 환자가 두드러지게 많다는 논문이 실렸다.
고혈압 예방-관리해야... 위험한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막는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고혈압이 출발점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은 세계 사망 원인 1위이며, 뇌졸중 예방에는 혈압 조절과 금연이 필수다. 고혈압은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다. 그럼에도 환자 중 2/3 정도만 이를 알고 있고, 이 가운데 66%만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120 mmHg와 80 mmHg 미만인 경우다.
중년에도 짠 음식 좋아하고... 채소-과일 싫어하는 경우
고혈압은 소금 과다 섭취가 원인 중 하나다. 소금도 먹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하루 소금 섭취량(5g)의 2~3배를 먹고 있다는 게 문제다. 소금에 절인 각종 음식, 국물 음식을 즐기는 성향 탓이다. 설렁탕 맛을 보기 전에 소금부터 한 숟가락 넣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짠 음식을 즐기면서 채소-과일은 멀리하면 최악이다. 채소-과일에는 소금(나트륨) 배출에 좋은 칼륨이 많아 몸속에서 짠 성분을 줄여 혈압 관리에 좋다. 몸의 산화(손상-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혈관 관리,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채소-과일을 매우 싫어하면 몸이 빨리 망가지고 노화가 촉진된다.
녹색 잎채소, 바나나, 요구르트, 방울토마토, 고구마...
주변에 흔한 녹색 잎채소는 칼륨이 많아 신장(콩팥)이 소변을 걸러 나트륨을 줄이는 작용을 돕는다. 혈압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바나나도 칼륨이 풍부한 음식이다, 요구르트나 오트밀과 함께 바나나를 먹으면 칼륨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방울토마토와 귤을 먹는 것도 좋다. 감자와 고구마도 칼륨이 많다. 다만 탄수화물 음식이기 때문에 식사 후 후식으로 자주 먹으면 살이 찔 수 있어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