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TV쇼 진행자 뇌종양 4개월만에 사망...징후 6가지
뇌종양 경고 징후 6가지... 조기 발견이 최선
영국의 TV쇼 진행자이자 심리치료사, 모델 등으로 활동한 애나벨 자일스(64)가 지난 20일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뇌종양으로 그중에서도 예후가 가장 나쁜 교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월 진단을 받은 뒤 4개월 만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종양은 뇌 혹은 뇌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현재로선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뇌종양의 종류로는 △신경초종 △뇌수막종 △뇌하수체 선종 △교모세포종 △역형성 성상세포종 등이 있다.
이때 △신경초종 △뇌수막종 △뇌하수체 선종은 양성 뇌종양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경우 5년 생존이 평균 95% 이상으로 높다. 다만 교모세포종과 역형성 성상세포종은 악성도가 높아 5년 생존율이 각각 7%, 24%로 낮다. 애나벨은 교모세포종을 투병했다. 이 병은 평균 생존 기간이 2년 안팎이나 애나벨과 같이 4개월 만에도 사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교모세포종은 매년 영국에서는 약 2500명이, 미국에서는 1만2000명이, 국내에선 630명이 진단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 발견이 최선인 현재,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뇌종양 자선단체(The Brain Tumor Charity)의 조언을 받아 뇌종양 경고 징후 6가지를 소개했다.
성격 변화 = 뇌안 종양이 커지면서 주변의 건강한 뇌세포에 압력을 가해 뇌 전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종양이 성질과 감정을 조절하는 기관인 전두엽 주변에 위치할 경우 성격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기질 변화에는 △과민성 증가 △공격성 △혼란 및 건망증 △기분 변화 △관심과 동기 부족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종양이 뇌하수체 근처에서 자란다면 호르몬 수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종양 자선단체는 이럴 경우, 감정 조절과 성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로감 = 뇌종양은 극도의 피로를 일으켜 근육통, 작은 일에도 탈진, 과도한 수면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피로감은 우리에게 결정을 내리거나, 명확히 생각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심할 경우 불안과 우울증을 가져온다. 피로감이 동반되는 이유는 종양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상 세포가 이와 싸우고 조직을 복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이 어려움 = 뇌종양이 생기면 단어를 잊어버리거나 대화 내용 놓치기, 말하기 어려움 등 의사소통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뇌종양 환자 5명 중 1명은 이러한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전두엽은 언어 생성에, 측두엽은 언어 이해에 관여한다. 이 때문에 둘 중 한 기관이라도 종양의 침범이 있다면 언어생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기억력 장애 = 뇌종양 환자들은 장기 및 단기 기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에게서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종양이 형성되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이나 치료 후 기억을 회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종양이 전두엽이나 측두엽에 있으면 기억 상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발작 = 뇌종양을 진단받은 사람 3명 중 2명은 간질이나 뇌종양 발작을 경험한다. 발작은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때 생기는 것으로 발작이 반복되면 뇌종양성 간질을 진단할 수 있다. 발작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의식을 잃고 경련 및 경직을 일으키는 것을 떠올린다. 그러나 뇌종양성 발작에는 기시감, 이상한 맛과 냄새, 멍때림, 번쩍이는 불빛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각 장애 등의 다양한 발작 유형이 나타날 수 있다.
시력 문제 = 뇌종양이 커지면 시신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로 시력 상실, 안구 건조, 복시, 광과민증 등 시력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종양이 커지면서 눈 뒤쪽의 시신경 유두에 부종을 침윤할 시 발생한다. 심할 경우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한 뇌부종이 동반될 때는 생명 중추를 침범해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