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토이가 당뇨 유발한다?"...기구의 '이것' 때문
혈류에 흘러 들어갈 위험 큰 미세 플라스틱 입자 때문
성생활 보조기구(섹스 토이)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조기구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은밀한 곳에 들어가 혈류에 흘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당뇨병을 유발하고, 면역 반응을 방해해 다양한 신체 시스템을 손상시킬 수 있다. 대사 장애는 플라스틱 입자와 가장 일반적으로 연관돼 있다.
영국 매체 ‘더미러(The Mirror)’는 다음 달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3년 위험분석학회 연례 컨퍼런스(2023 Society for Risk Analysis Annual Conference)에서 발표될 연구를 인용해 성생활 보조기구에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탈레이트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 듀크대와 애팔래치아주립대의 연구진은 항문 장난감, 구슬, 듀얼 바이브레이터, 외부 바이브레이터 등 네 가지 유형의 성생활 보조기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항문 보조기구에서 가장 많은 입자가 방출됐고 구슬, 듀얼 바이브레이터, 외부 바이브레이터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조아나 사이프 박사는 “작은 샘플 크기에서 측정된 프탈레이트의 존재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어린이 장난감 규정에서 동일한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한도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환경 건강 과학의 설립자이자 플라스틱 건강 위원회 위원인 존 피터슨 마이어스 박사는 “20세기 초에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물방울로 시작된 플라스틱은 이제 거대한 쓰나미가 됐다”며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화학물질은 지구 곳곳에 재앙처럼 퍼져나갔고, 심지어 우리 몸속에도 위험하다고 알려진 수준으로 퍼져 나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