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도 PCR 키트로 조기 진단” 식약처,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 허가

기존 제품과 달리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해 검사 속도 더 빨라

[사진=랩지노믹스]
자신이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높은지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랩지노믹스는 식약처로부터 자사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PCR(중합효소연쇄반응) 키트의 국내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사용승인을 획득한 제품은 ApoE(아포지단백질 E) 유전자형을 PCR 방식으로 신속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단백은 체내의 지방(콜레스테롤)을 혈액으로 운반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이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ApoE는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의 회복과 신경막의 성장을 위해 지방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ApoE의 특정 아미노산(112번, 158번)의 돌연변이가 생기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 세계적으로 해당 물질을 타겟으로 하는 PCR 진단 제품이 많이 사용되는 실정이다.

PCR 키트는 DNA 중에서 검사자가 원하는 특정 부분만 증폭해 검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전자 증폭이 끝난 후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PCR 검사 결과 확인까지 길게는 수 시간이 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랩지노믹스의 신규 PCR 키트는 유전자 증폭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방식으로 차별화했다는 것이 랩지노믹스 측 설명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진단 검사센터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뒤 향후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앞서 9월에 출시한 강직성 척추염 및 베체트병 진단 PCR 키트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2달만에 신규 PCR 키트를 출시하며 진단 분야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2032년 약 10조5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마켓리서치퓨처 조사 기준) 랩지노믹스가 해당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랩지노믹스 오미진 연구소장은 “유전적으로 치매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당사의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는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의 발병 위험도 예측할 수 있어 조기진단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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