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 먹고 머리가 '지끈'…두통 유발하는 식품은?
아민, MSG, 아질산염, 아스파탐 등
지끈지끈 조여오는 머리. 알 수 없는 두통은 우리 일상을 고통으로 밀어넣는다. 심지어 두통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병원을 찾거나 약을 먹는다고해서 나아지지 않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야 한다. 두통은 특히 식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최대한 주의깊게 섭취하는 음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병원간호사회가 전하는 두통과 관련한 식습관에 대해서 소개한다.
규칙적인 식사는 필수! 끼니 거르는 것은 금물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두통을 유발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다. 우리 몸은 장시간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혈당치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보상적으로 뇌혈류를 빠르게 하고자 수축하게 된다. 이 때문에 혈관이 수축함에 따라 혈관주변의 말초신경이 자극되어 두통이 유발되고, 그뿐만 아니라 혈관수축에 뒤따르는 혈관팽창에 의해서도 두통이 발생한다.
두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3차례 많은 양보다는 소량의 음식을 4~5번 먹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식생활 습관을 참고로 할 때, 소량이나마 꼭 아침식사를 하고 저녁식사의 양을 줄이고 소량의 밤참을 먹는 것이 좋다. 동물성 단백질은 서서히 소화되어 온종일 혈당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아침에 생선, 육류음식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지방은 인슐린대사를 방해하여 혈당을 낮추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두통을 야기하는 식품과 음료수는 피하기
아민(amine), 단염소 글루탐산염(monosodium glutamate, MSG), 아질산염(nitrite), 아스파탐(aspartame),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과 음료수는 강력한 두통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우선, 아민은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뒤따르는 혈관팽창에 의해 두통을 야기한다. 치즈와 식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도, 콩, 파인애플, 바나나, 시금치, 요구르트, 청어, 동물의 간과 콩팥 등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MSG도 두통 유발 인자다. MSG는 음식의 향료성분으로 섭취 시 일반인의 10-25%에서 두통, 발한, 흉부·안면·턱의 조임감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두통은 MSG를 섭취하고 15-30분 후 발생하는데 관자놀이와 이마부위에서 쾅쾅거리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다.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치는 않으나 뇌 주변 혈관에 대한 영향 때문으로 추측된다. 인스턴트 캔 수프, 가공육류, 말려서 볶은 호두, 땅콩 류, 인스턴트 고기국물, 감자 및 옥수수 스낵 류, 가공 조미료 및 육류조리용 첨가제, 샐러드의 드레싱, 마요네즈 등이 있으며 음식물 구입시 구성 성분 명 및 함량을 꼭 확인하여야 한다.
아질산염에 예민한 사람의 뇌 표면 및 안면, 두피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대개는 아질산염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30분내에 관자놀이부위에 심장이 고동치는 듯한 박동성의 통증이 생긴다. 흥미롭게도 핫도그를 먹고난 후 두통을 호소한 사람들이 있어서 ‘핫도그 두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함유 식품으로는 소세지, 베이컨, 훈제 생선, 캔에 들어있는 햄, 소금에 절인 소고기, 살라미, 볼로냐, 페퍼로니 등이다.
마지막으로 아스파탐이다. 아스파탐은 인공감미료로서 두통(특히 편두통)의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편두통환자는 청량음료, 껌, 저칼로리성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류에 아스파탐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