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자주 먹었더니 소화·체중에 변화...가격은?
열량 낮고 식이섬유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가격 하락세
11월에 수확하는 ‘가을 무’는 김장 때 많이 쓰여 ‘김장 무’로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의 무는 ‘밭에서 나는 인삼’이라 부를 정도로 영양 가치가 높다. 무의 위는 햇볕을 많이 쬐어 단맛이 나서 생채나 샐러드로 먹는다. 중간 부분은 단맛과 매운맛이 적당하여 국이나 조림에 이용한다. 무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무 가격 폭락... 농민은 한숨 vs 도시에선 “가격 내렸나?”
요즘 무 가격이 폭락하면서 강원도 고랭지 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공짜로 뽑아가라고 해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다. 무 수확에 드는 인건비와 운송비, 박스 값도 못 건질 상황이기 때문이다. 밭을 통째로 갈아엎고 있는 곳도 있다. 시중에서 무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 가격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공급 조절에 실패해 또 다시 농민, 도시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건강식품인 무를 도시인들에게 더 싸게 공급하는 방법은 없을까?
버릴 게 없는 무... 가을 무는 더 아삭아삭하고 단맛 많아
무는 김치나 깍두기는 물론 그냥 생으로 먹거나 익혀서 먹는다. 썰어서 말리거나(무말랭이) 줄기를 말려서(시래기) 나물로 먹으면 맛 좋은 건강식이 된다. 가을에 수확하는 무는 특히 더 아삭아삭하고 단맛이 많다. 국, 찜, 찌개, 쌈, 나물, 조림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하다. 예로부터 시루떡에 무를 넣는 것은 전분(탄수화물) 분해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수분이 많아 먹기에 좋기 때문이다.
아침에 무 샐러드 먹었더니... 체중 감량, 장 청소 효과
무는 100g 당 13 kcal로 열량이 적고 수분 94%, 단백질 1.1%, 지방 0.1%로 살찔 걱정을 덜 수 있다. 콜레스테롤과 혈당 조절에 좋은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줘 다른 음식을 덜 먹을 수 있다. 칼슘과 칼륨과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다. 비타민 C 20~25mg에 각종 약용 성분도 들어 있다. 몸속 노폐물을 줄이고 위의 통증과 위궤양 예방-완화에 좋아 아침 공복에 먹어도 부담이 없다.
깍두기 곁들였더니 곰탕 소화-흡수 촉진... 어떤 성분이?
무는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촉진하는 디아스타제, 페루오키스타제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소화에 부담스런 음식들과 같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에 포함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은 몸의 산화(손상-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기능이 있어 각종 질병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
무는 표면이 희고 매끄러우며 단단하고 무거운 것이 좋다. 특히 뿌리 쪽이 통통하며 잎 부위는 파란 것이 맛있다. 모양이 곧고 갈라지거나 잔 뿌리가 많지 않은 것이 좋다. 가로로 줄이 있으면 건강한 무라는 증거다. 푸른 윗부분과 흰색 부분의 구분이 뚜렷하고 모양이 둥글며 중간 크기 무가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