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을 때 소금물 가글 했더니...“입원할 일 줄었네”
바이러스가 폐로 들어갈 위험도 줄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일, 즉 식염수 가글을 하면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소금물로 가글을 하거나 비강(코 안)을 헹궈낸 코로나 환자의 입원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최대 40% 낮았다.
연구팀은 2020~2022년 사이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18~65세의 성인 939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중 58명에게 8온스(약 237㎖)의 따뜻한 물에 소금을 탄 저용량 또는 고용량의 식염수 요법을 따르게 했다.
저용량은 식염수 2.13g(3분의 1 티스푼)이었고, 고용량은 6g(티스푼 1개와 4분의1)이었다. 식염수 요법 대상자들은 14일 동안 하루에 네 번 가글을 하고 코를 헹궈냈다.
연구 결과, 식염수를 가글하거나 코를 헹구지 않은 대조군은 58.8%의 입원율을 보였다. 반면에 저용량 요법 그룹의 입원율은 18.5%, 고용량 그룹의 입원율은 21.4%였다. 이는 대조군보다 최대 40% 낮은 수치였다.
연구팀의 지미 에스피노자 박사(산과학, 생태학)는 “가글과 코 헹구기가 코로나와 관련된 호흡기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이번 연구의 목표였다”며 “우리는 식염수 요법이 대조군에 비해 낮은 입원율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국 알레르기, 천식 및 면역학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ACAAI) 대변인이자 알레르기 전문의인 잭 루빈 박사는 “식염수로 가글과 코 헹구기를 하면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입원의 주요 원인인 폐렴을 초래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폐로 스며들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염수 가글과 코 안 세척은 코 막힘, 콧물, 후비루, 부비동 통증과 압박감 같은 증상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양치질과 코 헹굼의 효과를 테스트한 다른 소규모 연구와 일치한다. 지난 6월 나온 연구에 따르면 식염수 가글은 바이러스를 씻어냄으로써 일반 감기, 상부 호흡기 감염 및 코로나를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Gargling with Salt Water May Help Prevent Covid Hospitalization)는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ACAAI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