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소변 변하더니 췌장암… 또 다른 변화는?

복통, 소화 장애, 체중 감소, 황달... 증상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이다.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는 환자의 40~70%에서 췌장암이 발견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에 대해 자주 살펴보는 것은 결코 지나치지 않다. 위험 요인이나 증상을 알아두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암이다. 환자 수에서 남녀 차이가 크지 않다. 중년- 노년 여성들도 조심해야 한다. 췌장암 증상과 위험을 키우는 일상의 습관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발견이 쉽지 않은 암신규환자 남 4324 , 4090

췌장은 위의 뒤에 위치한 길이 약 15cm의 가늘고 긴 장기다. 위에 가려져 있어 암이 생겨도 발견이 쉽지 않다. 소화를 돕는 췌장액과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 글루카곤의 분비에 관여한다. 2022년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환자가 8414 명 발생했다. 남자 4324 명, 여자 4090 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서구식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증가 추세에 있는 게 문제다.

복통, 체중 감소, 황달(소변대변 색 변화)… 증상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이다. 그러나 초기의 증상이 애매해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는 환자의 40~70%에서 췌장암이 발견된다.

1) 통증은 명치(가슴골 아래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복부의 좌우상하 어느 곳에서도 올 수 있다. 요통도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2) 황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된다. 대변의 색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고, 피부 가려움증, 피부와 눈의 흰자위 등이 누렇게 된다. 암으로 췌장액이 줄어 지방 소화에 문제가 생겨 대변의 모양도 바뀐다. 물 위에 뜨고 옅은 색의 기름지고 양이 많은 변을 보게 된다.

3) 위나 장 검사 등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막연한 소화 장애가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암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기 때문이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졌을 경우 식후 불쾌한 통증, 구역질, 구토가 올 수 있다.

4) 평소 체중에서 10% 이상이 줄어들 수 있다. 암 때문에 췌액 분비가 적어져 영양소 흡수 장애, 식욕 부진, 다른 부위로 전이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5) 없던 당뇨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췌장염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암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예방?… 유전, 흡연, 음주,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살펴야

흡연은 췌장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금연은 필수이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한다. 최근 비만이 고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육류 중심의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를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당뇨가 있으면 췌장암 위험이 커진다. 환자는 꾸준히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만성 췌장염도 위험도를 높인다. 치료를 잘 받고 술을 절제해야 한다. 췌장암의 일부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생긴다. 부모-형제-자매 등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두 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을 의식해 본인도 주의해야 한다. 췌장암은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평소 내 몸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음식 조절, 운동을 하고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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