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쌍화차?" MZ 입맛도 사로잡아...요즘 뜨는 이유는?
감기 예방과 회복에 도움 되지만 열날 때는 피해야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느껴지면 따뜻한 차(茶)를 찾게 된다. 실제로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전국 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차 제품군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강차, 쌍화차 등 전통차 제품의 판매량이 7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젊은 층 입맛에 맞춘 쌍화라뗴, 쌍화빙수 등장
전통차의 판매량 상승 배경으로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 중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여낸 쌍화차는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쌍화차 아포가토’를 비롯해 쌍화라떼, 쌍화빙수 등 무한 변신을 시도하며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하고 있다.
몸 따뜻하게 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돼
쌍화차는 쌍화탕을 단순화해 만든 차다. 천궁, 대추, 계피, 감초, 숙지황, 작약, 당귀 등 쌍화차에 들어가는 10여 가지 한약재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간을 해독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골다공증 개선, 혈액순환, 탈모예방, 체력 향상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다.
기호에 따라서 쌍화차에 호두나 잣 같은 견과류나 달걀노른자 등을 띄워서 먹기도 한다. 특히 차와 달걀노른자의 조합이 특이한데, 먹어본 이들에 의하면 쌍화차의 씁쓸한 맛을 노른자의 고소함이 중화시켜 맛의 조화가 부드럽게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또 쌍화차에 부족한 영양소를 달걀노른자가 채워줄 수 있고 든든함도 배가 된다.
감기로 열날 때 마시면 역효과 부를 수도
한편, 감기 기운이 돌 때 쌍화차나 탕을 마시면 회복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감기가 진행돼 증상이 심할 때는 한계가 있으므로 적절한 약을 복용해야 한다. 특히 감기로 인해 열이 오르거나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면 쌍화차가 열 배출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