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있다면...운동 시간 달라야 한다, 언제?
아침에 하는 운동과 저녁에 하는 운동 효과 달라
바쁜 직장인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헬스장을 찾고 있는데, 사실 아침에 하는 운동과 저녁에 하는 운동은 그 효과가 다르다.
아침에 하는 운동은 ‘체지방 감소’에 제격
체지방 감소가 목적이라면 아침이나 새벽운동을 추천한다. 특히 아침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지방이 더 잘 연소되기 때문에 체지방량 감소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아침 기온이 낮아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때는 운동 능력이 저하되므로 본격적인 운동 전 10분 이상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저녁에 하는 운동은 ‘근력 강화’에 효과적
사실, 운동의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똑같은 운동을 해도 밤에 하면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한다. 이러한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신체의 각성도를 높여 운동효율을 증대시켜 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길게 운동을 하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2시간 이내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야간 운동 시 높은 강도로 힘들게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숙면을 방해하므로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고, 최소한 취침 2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치는 것을 추천한다.
만성질환자는 오후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좋아
사실 건강한 사람은 아침이나 저녁 언제 운동하더라도 상관없다. 그보다도 얼마나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만성질환인 고혈압 및 당뇨가 있는 사람은 새벽보다는 저녁에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흔히 질환자의 경우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처럼 생각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의 경우 새벽운동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혈압은 일반적으로 아침 잠자리에 막 일어난 뒤가 하루 중 가장 높은데 갑자기 너무 이른 시간에 운동을 하게 되면 뇌와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위험할 수 있다 선행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전 중에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오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덧붙여 당뇨병 환자도 저녁운동이 권장된다. 새벽 공복시 운동은 저혈당의 위험이 있고, 또 대부분 아침보다 저녁을 많이 먹게 되어 저녁식사 후 운동을 하면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