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종양 변화 실시간 감지하는 방사선 치료법 등장

치료 중 나타나는 종양 분석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제공

[사진=Henry Ford West Bloomfield Hospital]
종양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몸 상태 변화를 초 단위로 추적하는 인공지능(AI) 치료 시스템이 개발됐다.

북미 최대 규모 의료기관 중 하나인 헨리 포드 웨스트 블룸필드 병원은 7일(현지 시간) AI 기술 ‘하이퍼사이트(HyperSight)’를 발표했다.

'적응형 방사선 치료' 효과와 환자 편의를 향상시키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사전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치료 과정을 수행하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는 달리, 적응형 방사선 치료는 치료 중 나타나는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치료 계획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종양 치료 분야에서는 환자의 신체에 약간의 변화만 가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적응형 방사선 치료의 중요성이 크다.

기존에 의료계는 이미 촬영된 영상을 분석해 진단을 보조하는 영역에서 AI를 주로 활용해왔지만, 하이퍼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빠르게 캡처하고 분석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종양 크기, 모양, 위치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해 향후 치료 계획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헨리 포드 병원의 방사선 책임자인 켄 레빈 박사는 “하이퍼사이트를 기존의 방사선 치료기기와 연동하면 방사선의 분포를 종양 제거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어 치료 시간이 크게 짧아진다”며 “효율적이면서 부작용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하이퍼사이트를 단 15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기존에 2~3일 치료받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었다”며 “하이퍼사이트는 이달 중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등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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