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입동이라고?...추워지면 '여기' 더 뻣뻣해진다는데

[오늘의 건강]

추운 날씨에 근육이 경직되면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에겐 쥐약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8일)은 어제보다 2~5도 더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3∼9도, 낮 최고기온 13∼1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오늘의 건강= 오늘은 겨울의 문턱인 입동(立冬)이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인 만큼 우리 몸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하거나 차가운 공기로 인해 심장박동수가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추운 날씨에 근육이 경직되면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에겐 쥐약이다.

갑자기 추워지면 우리 몸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근육이 수축한다. 근육이 수축하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줄어든다. 온화한 기후보다 몸이 경직된 듯 불편한 느낌이 드는 이유다. 특히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뻣뻣해지면 척추뼈와 그 주변 신경을 압박한다. 그 결과 허리 통증은 악화하고 허리디스크 등이 있는 이들은 더 아픔을 느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10대부터 60대가 넘는 이들까지 겪기 쉬운 척추질환이다. 디스크라는 조직은 여러마디로 이뤄진 척추뼈 사이에 있는 원반 모양의 추간판이다. 이 추간판이 원래 자리에서 밀려나와 주변 신경을 누르면 허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때문에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씨에 통증이 심해진다.

디스크 질환이 없더라도 허리 건강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망가질 수 있다. 허리가 튼튼한 사람이라도 근육이 경직된 추운 날에 무리하면 허리 통증이 쉽게 생긴다. 또 추운 날에는 야외활동을 즐기기 보단 실내에 머무는 일이 잦다. 집이든 카페든 한 공간에 오래 앉아 있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거나 TV를 보다가 잠드는 일도 흔하다. 운동량이 부족하면서 척추까지 경직된 자세를 지속하는 습관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아프거나, 누워서 한쪽 다리를 위로 올릴 때 당기는 느낌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리 통증을 비롯 하반신이 무겁게 짓눌리는 느낌이 들거나 다리와 발이 저리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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