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얘지려 썼는데" 미백치약...오히려 누렇게 만든다고?

치아 세게 닦고 미백치약 자주 쓰면 에나멜층 파괴돼

영국의 한 치과의사가 치아를 누렇게 만드는 세 가지 습관에 대해 공개했다. [오른쪽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왼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일상에서 무심코 했던 습관이 치아를 망가뜨리거나 누렇게 만드는 원인일 수 있다. 미백치약마저 오히려 치아를 누렇게 만드는 원인일 수 있다는데…, 치과의사가 공개한 치아를 하얗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치과의사인 수리나 세갈 박사는 치아를 하얗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틱톡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3일 만에 8만8000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먼저, 반짝이는 치아를 위한다면 치아를 세게 닦거나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간혹 치아를 세게 닦으면 세정력이 뛰어날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치아를 세게 닦는 습관은 치아 손상을 가속화한다. 탄산음료도 마찬가지다. pH가 낮은 산성음식인 탄산음료는 에나멜층을 부식시키는 요인이다. 그 결과 에나멜층의 두께는 얇아지고 상아질을 노출시켜 치아가 누렇게 보이는 데 영향을 준다.

수리나 박사는 “과도한 압력을 가해 치아를 닦거나 탄산음료를 자주 접하면 에나멜층이 닳을 수 있다”며 “에나멜층이 손상되면 그 아래에 있는 상아질이 노출돼 치아가 누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치아의 바깥쪽은 에나멜층이(법랑질), 안쪽은 상아질로 구성돼 있다. 에나멜층은 하얗고 투명하지만 상아질은 연노랑 빛을 띠고 있다. 때문에 에나멜층이 두꺼울수록 치아는 더 하얗게 보인다. 에나멜층이 닳아 두께가 얇아지면 치아가 누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

미백치약의 잦은 사용도 오히려 치아를 누렇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미백치약은 아주 작은 연마제 입자로 구성돼 있어 치아 표면에 있는 얼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를 과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에나멜층이 파괴돼 치아가 누렇게 보일 수 있다는 게 수리나의 주장이다.

수리나 박사는 “간혹 빨대로 탄산음료를 먹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탄산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치아를 하얗게 만들 수 있냐는 한 시청자의 질문에 “세 가지 습관을 피하는 동시에 칫솔, 치실 등으로 구강 위생에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며 “미백을 원한다면 치과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치아 색깔은 개인이 타고난 법랑질과 상아질의 두께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먹는 음식, 양치 습관 등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 커피나 카레, 녹차 등이 치아의 변색을 이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음식 속 색소가 치아 표면에 달라붙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소가 더 깊이 침투해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것이다. 때문에 하얀 치아를 원한다면 이런 음식을 가끔씩만 먹는 것이 좋다.

카페인을 끊기 어렵다면 우유가 들어간 라떼를 고르는 것도 좋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인 카제인이 치아 변색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과, 당근, 샐러리 등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치아 표면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씹는 과정에서 침이 분비되면서 입안을 헹구는 효과도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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