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빈대' 박멸 비밀은?...틀어만 놔도 저절로 유인
빈대 퇴치 연구 해외서 활발
유럽을 강타한 '슈퍼 빈대'(살충제 내성)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살충제가 아닌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빈대 박멸 장치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보도했다. 이 장치는 빈대가 인간이 숨을 쉴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좋아한다는 것에 착안해 만든 것이다. 실제로 빈대들은 자면서 호흡하는 인간을 이산화탄소와 체온 등으로 감지해 흡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대는 일반 살충제로도 박멸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에 숨어들어 제대로 찾기도 힘들다. 만약 빈대들이 스스로 기어나오게 만든다면 이같은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스웨덴 KTH 왕립공과대학에서 석사 과정 중인 마자 오스트랑과 시몬 릴자가 발명한 장치의 이름은 '이피게니아'이며, 이피게니아는 그리스 신화에서 트로이 전쟁 중 아르테미스에게 희생된 공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길이는 1미터 정도로 산소통과 비슷하게 생겼다.
장치는 이산화탄소를 자동으로 방출해 침대나 이불에 숨은 빈대를 유인한다. 시연 영상을 보면 이산화탄소가 방출 중인 기계 근처로 실제 빈대들이 모여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계 안으로 들어간 빈대는 다시 나올 수 없다.
물론 장치는 아직 상업용으로 대량 출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개발자인 두 사람은 이산화탄소 빈대트랩이 빈대와의 전쟁에서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 몇몇 기업들에서는 빈대 관련 여러 개발품들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은 '스마트 해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충 감시 센터와 사물인터넷(IoT, 실시간 데이터 교환)을 이용해 고객에게 '해충이 감지된다'는 알람을 보내주는 것이다. 호텔 내 침실뿐만 아니라 지하철 좌석에도 장착 가능하다. 빈대 등 해충이 감지될 때 조치할 수 있도록 관리자가 가맹자에게 알람을 제공한다.
핀란드의 한 기업도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빈대퇴치 솔루션(장치)을 개발했다. 빈대가 출현할 시 알림이 오는 것은 물론이며, 빈대를 유인해 가두는 트랩까지 설치했다. 침대 안쪽 등에 설치해 외부에서 딸려오는 빈대도 잡을 수 있도록 한다. 빈대가 가득 차면 호텔 관리자의 휴대 전화로 알림 메시지가 간다. 이때 관리자는 침대 아래 트랩만 교체해주면 된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빈대는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잘 죽지 않고, 흡혈하지 않고도 70~150일까지 생존 가능해 가정에서 박멸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빈대에 물리면 물린 주변이 빨갛게 붓고 며칠 간 심한 가려움증을 겪을 수 있다. 때에 따라 알레르기로 인한 물집이나 두드러기도 나타날 수 있다. 빈대가 질병을 옮기는 것으로 보고되진 않았으나, 환부 주변을 긁다가 손톱에 든 균으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예방과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제안하는 빈대 방제 방법 및 예방법.
집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면?
<물리적 방제 방법>
1. 스팀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분사
2.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해 제거
3. 오염 직물은 50~60도 건조기에 약 30분 처리
<화학적 방제 방법>
1. 살충제(환경부 허가품) 처리(매트리스, 침대는 물리적 방제로)
2. 가열 연막 또는 훈증(연막탄) 이용 자제(숨은 빈대가 약제를 피해 이동)
3. 페인트 바른 시멘트 벽이나 합판의 경우, 피레스로이드계 잔류분무용 유제 사용
집에 빈대 '우글'대기 전에
1.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은 공간 확인(침대, 매트리스, 소파 틈 등)
2. 빈대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방 바닥 또는 침대 근처에 짐 보관 지양하기
3. 여행 중 빈대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에 대한 철저한 소독 필요
잘안쓰면 정말위험한기계인데 이산화탄소는 느끼지동못하고 일정포화도이상의 공간에 2분이면 사망 그원리를 이용한 영면기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