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11월 이렇게 추운데...여전히 모기 많은 이유는?

따뜻한 기온·올여름 강수량이 모기 개체수에 영향...코코넛향 비누 등 도움

“앵~” 11월에도 여전히 모기 많은 이유는?
겨울 시작이 코앞인데 여전히 모기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11월에도 여전히 모기가 많은 이유가 뭘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월에도 여전히 모기가 많은 이유가 뭘까? 겨울 시작이 코앞인데 여전히 모기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귓가에 거슬리는 모기 소리에 밤잠을 설치는 것이다. 여름이 지나면 사라지는 줄만 알았는데…,모기가 많아진 기분은 느낌탓인 걸까?

실제로 작년보다 모기 수가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10월 1~7일) 도심지의 모기 트랩지수는 72.5개체로 작년보다 약 2배 높았다. 트랩지수는 하룻밤 동안 모기 유인 포집기(트랩) 한 대에 잡힌 모기 수다. 서울시에 설치된 디지털모기측정기(DMS)를 통해 채집된 모기 수를 살펴봐도 지난 8월 1872마리부터 9월 2177마리, 10월 2209마리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처럼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 때문이다. 모기는 낮 평균 기온이 13도 밑으로 내려가야 활동을 멈춘다. 추운 날씨에 모기는 대사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월동한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10도가량 높은 25.9도를 기록했다. 남부지방은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11월이라도 여전히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여름 강수량도 모기 개체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 올여름은 비가 많이 와 예년보다 유독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660.2mm로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많았다. 비가 많이 내릴수록 습도가 높아 모기의 수명은 더 길고, 늦여름쯤 내린 빗속에서 태어난 모기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내에서 모기에게 고통받고 싶지 않다면 모기가 들어오는 곳을 찾아야 한다.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모기가 따뜻한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특히 집안에서 모기가 자주 나타난다면 창문 틈이나 배수구는 모기가 드나드는 통로일 확률이 높다. 창문 틈을 테이프나 휴지 등을 활용해 적절히 막고, 배수구 트랩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집 주변 버려진 폐타이어, 화분받침 등에 물이 고여있다면 이를 제거해야 한다. 모기 유충은 한 컵 정도의 고인 물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

땀이 났을 때는 빨리 씻어야 모기에 덜 물린다. 모기는 땀 속의 암모니아와 같은 성분에 이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코코넛향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모기를 차단하는 방법일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 연구팀이 비누향이 모기의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 코코넛 향이 나는 비누로 씻은 사람에게는 모기가 달려들지 않았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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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s*** 2023-11-16 01:30:23

      겨울이 다가오는데 기후의 변화로 나타난 따뜻한 날씨로 인해서 비도 내리고, 단풍도 덜 들고, 모기도 여전히 활동을 하네요. 올해는 확실히 가을, 겨울인데도 전보다 덜 춥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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