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자도 가시지 않는 피로...뜻밖의 원인은?
우울증 있거나, 당분 과다 섭취도 영향 미쳐
쉬는 날 9시간 이상 푹 잤는데도 피로가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눈이 뻑뻑하고 머리가 무겁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갑상샘(갑상선) 검사도 받았고, 빈혈이나 다발성 경화증과는 무관한 증상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미국 여성 건강 전문 매체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 자료를 토대로 피로가 떠나지 않는 뜻밖의 원인에 대해 알아봤다.
비활동적 생활 습관
피곤하다고 종일 소파에 붙어 있으면 안 된다. 전문가들은 “아이러니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피곤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컨디션이 점점 나빠지고 결국 근육까지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운동이다. 매주 150분 이상, 중간 강도로 몸을 움직일 것. 근육 강화 운동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우울증
정신과 전문의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계속 까라지거나 심하게 피곤하다면 우울증이 아닌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꾸 슬프고 공허한 마음이 된다.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시달린다. ·죄책감이 든다. ·일이든 취미든 즐겁지 않다. ·말하기도 싫다. ·식욕이 없다. ·잠을 설친다. 지속적인 피로 외에도 위에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겠다.
당분, 정제 탄수화물 과다 섭취
오후가 되면 바닐라 라떼를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피곤할 땐 누구나 단 게 먹고 싶다. 혹은 밀가루가 당긴다. 하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나 정제 탄수화물이 주가 되는 빵, 파스타 등의 음식은 피로를 가중시킨다.
영양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당이 급증했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고, 몸이 포도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피로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이럴 땐 식단을 점검하고 당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알레르기
눈물이 고이고 재채기가 나오는 게 다가 아니다. 알레르기 전문의들은 “계절성 알레르기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과 싸우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인이 꽃가루처럼 외부에 있건 집 먼지 진드기처럼 내부에 있건 결과는 마찬가지다. 알레르기 항원뿐 아니라 알레르기 약도 피곤을 부를 수 있다. 내키는 대로 항히스타민제를 먹는 대신 의사에게 상담하고 정확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잡는 게 너무나 중요하군요. 생활 습관을 고치는 건 하루이틀만에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세상에는 노력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