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울고있니?"...건조한데 눈물이 난다, 왜?
스마트폰 볼 때도 눈물이...찬 바람 등 눈 자극 심하면 증상 더 심해져
전혀 슬프지 않은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이유는 뭘까.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눈물이 주르륵 흐르거나, 산책 도중 갑자기 눈물이 나는 이들이 있다. 가만히 있다가도 눈가가 촉촉하고, 평소보다 눈곱이 더 생긴다면 가을철 잘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유루증이라고도 하며, 눈물길이 좁거나 막혀서 눈물이 흐르는 질환이다. 눈물은 콧속으로 이어지는 눈물길을 통해 배출된다. 눈물은 안구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해물질을 씻어주는 역할을 하며, 눈물길로 빠져나가거나 증발한다. 이처럼 우리 눈은 눈물의 분비와 배출이 균형을 이뤄야 눈물층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눈물층에 문제가 있으면 눈물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눈물흘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눈 건조하고 자극 심하면 눈물길 막히고 눈물흘림증 악화
눈물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노화뿐만 아니라 눈 건조함 및 시림, 결막염, 각막 질환, 눈꺼풀염 등이다. 특히 가을처럼 쌀쌀하면서도 건조한 계절은 덥고 습한 여름보다 눈의 표면이 잘 건조해져서 눈물흘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눈이 건조하면 우리 눈은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눈물을 배출한다. 가을철 찬 바람, 알레르기 등도 눈에 자극을 줘 눈물이 과하게 분비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집중해서 바라볼 때 눈물이 생기는 것도 이런 이유다. 무언가 집중해서 바라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감소하고 눈이 건조해진다.
TV 시청 전 인공눈물 넣거나 진한 화장은 자제해야
눈물흘림증을 막으려면 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전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도움된다. 독서, TV 시청 전 인공눈물을 1~2방울 넣는 것이다. 단, 일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뒤 용기의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첫 1~2방울은 버리고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진한 화장도 눈을 자극해 눈물흘림증을 악화할 수 있다.
눈물이 잘 빠지지 않아 밖으로 그대로 흐르는 눈물흘림증. 방치하면 눈물이 고여 시야가 흐려지고, 자주 닦아내면서 눈가 피부가 짓무를 수 있다. 눈물흘림증으로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히면 이를 뚫거나 실리콘관을 삽입하는 수술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