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건강] "빈대 원래 있었다"...서울 빈대 출몰 사실은
한컷건강 한줄평 : “빈대 피하려다 초가삼간도 못들어 가겠네”
빈대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천 대구에 이어 최근 서울에서도 빈대 출몰 소식이 쏟아졌죠. 빈대 박멸 의뢰도 높아지는 추세라는데요. 중앙일보가 민간방역업체의 작업내역을 확인해 10월에만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에서 빈대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유럽발 빈대가 서울에도 퍼진거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는 조짐입니다. 사실 의아했습니다. 유럽 빈대가 한국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는 있지만, 원래 없던 빈대가 이제서야 저렇게 나타났다는 것일까 궁금해졌지요.
이에 따라 코메디닷컴은 해당 민간방역업체에 전화해서 이전까지 빈대방역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인지, 빈대가 새롭게 나타나서 이뤄진 방역에 대한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습니다. 원스톱방역 정의석 대표는 "빈대는 유럽발로 새로운 개체들이 아니었고, 이미 한국에 살고 있던 빈대다"며 "빈대 방역도 매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빈대 방역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빈대가 전보다 확산되긴 했고, 방역 의뢰도 최근에 늘었다고는 하네요.
빈대는 1960-70년대 우리나라에서 대대적인 박멸 작업을 했지만, 그 존재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개체수가 줄었을 뿐 빈대는 어디든 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이슈 됐던 인천-대구 빈대 출몰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들이었습니다.
방역업체에 이번에 검역했다고 확인한 빈대는 유럽에서 유입된 빈대가 아니었고, 동남아서식 빈대라고 합니다. 한국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빈대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 서식중인 빈대의 종류에는 빈대와 반날개 빈대가 있습니다. 빈대의 주요 서식지는 열대지방이었지만 온도 적응력도 강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합니다. 한국에 발견되는 동남아 서식 빈대도 꾸준히 유입돼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포 조장 지나쳐...유럽도 수그러들어 '빈대와 공생'
빈대가 서울에도 출몰했다는 기사로 인해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지하철 안 타겠다”, “천 좌석에 앉기 싫어 영화 예매 취소했다”, “대학교 기숙사도 못 살겠다. 비대면 수업으로 바꾸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지요.
아직 지하철, 영화관 그 어디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빈대의 번식력과 혹시나 물릴까 두려운 마음에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지만, 없던 빈대가 한국에서 완전 새롭게 나타난것처럼 공포심이 조성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빈대 포비아를 일으켰던 유럽의 프랑스와 영국도 이제 빈대 공포가 수그러드는 모양새입니다. 개체수가 늘긴 했지만 원래 있었던 빈대에 너무 과잉 반응했다는 지적도 나왔지요. 틱톡커 등 SNS 영상에서 퍼지는 빈대 상황 때문에 그 공포가 삽시간에 확산됐습니다. 이로인해 다른 해충들을 빈대로 오해하고 검역업체를 부르는 오신고율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빈대와의 공생’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벼룩을 빈대로 착각하는 비율은 71%, 빈대로 오인한 다른 해충때문에 검역 신고율은 미국에서만 84%에 이른다고 합니다.
실체없이 조장된 공포로만 빈대 피하려다 어디도 못나갈 판이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과 같은 일을 번복하는 것이겠죠? 빈대 확산에 경각심을 가지되, 무분별한 공포 조장은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군대생활속에서 빈대와 동거동락 했던 기억이 납니다.특히겨울철 내복 겨드랑이 입니다.예전에 군대갔다 오신분들은 다아실껍니다.
벼룩을 빈대로 착각하는 비율은 71%>> 종이 다를뿐이지 유사한 행태를 보임에 있어서 이건 적절하지 못한 사족인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