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 억지로 참으면 어떤 끔찍한 일이?
재채기 나올 때 기도 압력, 기침보다 최대 20배 높아...막으면 끔찍한 일이
코를 간지럽히다 넘어온다 넘어온다 에 에 에 에 에~엥?
재채기가 나오려다 안나오면 미칠 것 같은데 나오는 재채기를 억지로 참는다면? 나오는 재채기를 꾹 참기는 어렵다. 재채기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나 입을 막는다거나, 자신을 '실험'하기 위해 장난으로라도 참는다면 생각보다 더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재채기가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절대 나오는 것을 막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2018년에 한 영국인이 재채기를 억지로 참다가 목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재채기할 때 입이나 코를 막으면 기도의 압력이 일반 재채기보다 5~20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이다.
호주 울릉공 대학교의 의과학 부교수인 테레사 라킨 박사는 “재채기 안하려 코를 막아버리면 기압이 빠져나갈 곳이 없기 때문에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달된다”며 "이로 인해 눈, 귀,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위험성은 낮지만 실제 뇌동맥류, 인후 파열 및 폐 손상이 보고된 바도 있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더썬(TheSun)이 보도한 재채기 참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끔찍한 일 5가지(The 5 horrific things that can happen if you hold in a sneeze )다.
목의 연조직 찢어질 수 있다...인후 손상
앞서 목이 파열된 남성의 사례는 재채기를 참는 행위가 목에 어떤 손상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BMJ 케이스 리포트 저널에 이 사례를 보고한 의료진은 재채기 전에 코와 입을 꽉 조이는 바람에 압력에 의해 연조직이 찢어졌다고 썼다. 34세의 이 남성은 나오는 재채기를 참기 위해 입을 다물고 동시에 코를 꼬집었다. 그런데 목이 부어 오르기 시작하면서 터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거의 말하거나 삼킬 수 없었다.
눈 코 고막 모세혈관이 터진다...붉고 얼룩덜룩 얼굴
재채기는 많은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재채기를 참으려고 하면 눈, 코 또는 고막의 모세혈관이 파열될 수 있다. 미국 뉴저지 알레르기협회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제이슨 아브라모위츠 박사는 “이로 인해 얼굴이 표면적으로 손상돼 얼굴이 더 붉고 얼룩덜룩해질 수 있다”며 "안구에 붉은 반점이 보이거나 작은 코피가 날 수도 있고, 더 심한 경우에는 고막이 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막 파열은 보통 치료 없이 몇 주 안에 치유되지만, 청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 압력가해져 뇌혈관도 터질 수 있어...뇌동맥류
드물지만 얼굴에 압력이 쌓이면 뇌동맥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약해진 혈관이 부풀어 오를 때 발생한다. 뇌에 혈관이 터지면 뇌 주변 두개골에 출혈이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출혈은 광범위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5명 중 3명은 2주 이내에 사망한다.
박테리아가 다시 들어가...중이염
재채기는 박테리아를 포함해 코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감기나 독감에 걸려 재채기를 하는 경우, 이를 참으면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박테리아나 감염된 점액을 운반하는 공기를 다시 중이로 밀어 넣으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공기 갇혀 가슴에 불편함...폐 기능 저하
재채기를 참을 때 가슴에 불편한 팽만감을 느낄 수 있다. 제이슨 박사는 “드물기는 하지만 재채기를 참으려고 할 때 너무 많은 공기와 압력이 횡격막에 갇혀 폐가 손상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공기가 당히면 호흡을 돕는 가슴 근육인 횡격막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폐와 흉벽 사이에 공기가 갇히는 질환, 즉 기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기가 조금 갇히면 대개 저절로 해결되지만 그 공기의 양이 많으면 상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 긴급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람들이랑 가까이 있을 때 재채기를 하고 싶어도 일부러 참는 경우가 많았는데, 배려한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저에게는 건강을 해치는 행동이 될 수 있겠네요.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