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씨 까지마세요!”…통째먹으면 방광 전립샘 튼튼
철분 마그네슘도 풍부…면역력 높이고 뼈 근육 튼튼하게 만들어
늙은 호박은 할로윈데이(10월 31일)의 상징 중 하나다. 최근 호박씨를 건강식품으로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호박씨는 철분, 마그네슘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과민성 방광, 전립선(전립샘) 비대증을 누그러뜨리는 데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호박씨를 기름만 먹지 않고 통째로 먹으면 그 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기타 영양소를 추가로 섭취할 수 있다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과민성방광증후군(OAB)은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병이다. 전문가들은 과민성방광증후군 환자는 금연, 체중 감량과 함께 알코올·카페인·산성식품을 가급적 피하고 약물 및 기타 치료 전략을 이용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호박씨, 특히 호박씨에 들어 있는 오일 성분이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국제학술지 ≪푸드 리뷰 인터내셔널(Food Reviews International)≫에 2019년 실린 리뷰에 의하면 호박씨에 들어 있는 천연 오일인 특정 화합물(피토스테롤) 등이 과민성방광증후군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박씨에는 다른 영양학적 이점도 많다. 미국 오레곤주립대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는 면역체계를 돕는 필수 영양소인 철분의 좋은 공급원으로 호박씨를 꼽았다. 또한 호박씨를 뼈, 근육, 신경을 튼튼하게 해주는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의 좋은 공급원으로 강력 추천했다.
호박씨는 과민성 방광과 관련된 병인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남성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박씨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임상시험(무작위 위약 대조) 결과도 꽤 있다. 2022년 ≪임상 식물과학(Clinical Phytoscience)≫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하루 2회 호박씨 추출물(500mg)을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전문가들은 “갈아서 먹거나 통째로 먹거나 호박씨 속의 유익한 성분을 섭취할 수 있지만, 호박씨를 통째로 먹으면 식이섬유와 다양한 영양소를 추가로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박씨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약 4분의 1컵(30g)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정도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씨앗에 들어 있는 완전한 영양은 일반적으로 호박씨 기름(오일) 보충제에 비해 효과도 더 좋고 안전하다.
전문지 ≪컨트리 리빙 매거진(Country Living magazine)≫은 호박씨를 볶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호박씨와 과육을 큰 물그릇에 넣고 저어준다. 씨앗은 위로 떠오르고 과육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종이 타월을 깐 접시나 베이킹 시트에 씨앗을 조심스럽게 옮긴다. 씨앗을 가볍게 두드려 말린다. 씨앗에 오일과 가벼운 양념을 넣고 바삭해질 때까지 약 15분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