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약해서 아니다?... “금연 실패한 이유 ‘이것’ 때문”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면 보상회로 자극해 중독...흡연 기간 길수록 의존도 늘어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는 꼭 금연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경우 흡연율이 19.3%(’2021년 기준)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나라로, 전체 흡연율은 지속해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성 흡연율은 증가하는 실정이다.
백해무익한 금연, 왜 못하는 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흡연은 평균 7년 정도의 수명이 짧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 임산부가 담배를 피우면 저체중아, 미숙아, 자연유산, 영아의 돌연사 등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가족이나 직장동료가 피우는 담배로 인한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기도 한다.
흡연자 본인도 알고 있고, 담배를 끊고 싶어하는데도 왜 끊기 어려운걸까? 담배를 끊기가 어려운 이유는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담배폐해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총 2~3mg의 니코틴을 흡입한다. 이 니코틴은 약 20초 만에 뇌에 도달하는데,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고, 뇌 보상회로를 자극해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일단 니코틴에 중독되면 계속적으로 니코틴을 요구하게 된다. 만약 몸 속에 공급되지 않을 경우, 불안감이나 정신집중이 잘 안되는 등의 금단증상을 앓는다. 이 때문에 웬만한 의지만으로는 참아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흡연한 기간이 오래될수록 니코틴 의존도가 늘어나 금연이 어려워진다. 니코틴의존도가 있는 흡연자가 금연하면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장애, 식욕증가, 우울 등 다양한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전자담배로 금연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는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로 인식되기도 한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용액에 열을 가해 만들어진 기체를 흡입해 담배를 피우는 것과 유사한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물체다. 일반적인 담배의 경우 불을 붙여 태우는 과정에서 타르나 니트로사민과 같은 발암물질이 다수 발생하지만, 전자담배는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 이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전자 니코틴전달장치를 담배 대체재 혹은 금연보조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인정된 바는 없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전자담배가 독성물질을 배출할 위험이 있고 과일이나 사탕 등의 향을 첨가함으로써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쉽게 중독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향을 첨가하지 못하도록 금지할 것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금연을 위해 시도해야 할 것들은?
우선, 사람마다 금연의 방식은 다양할 수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금연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없이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니코틴의존도가 높아서 금단증상이 심하거나 몇 번이나 금연에 실패한 사람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금연 전문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니코틴의존도를 정확히 파악해 약물치료나 껌, 사탕, 패치 형태의 니코틴제제 등 알맞은 금연방법을 정확히 제공해 주기에 필요시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저는 술은 끊기는 어려운데, 담배를 끊기는 생각보다 너무 쉬웠어요. 다른 흡연자분들은 금연이 힘들겠지만 본인이 끊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면 그나마 담배를 끊는 게 전보다는 쉬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백해무익한 금연, 왜 못하는 걸까? 라는 문구를 보고 빵 터졌어요. 금연이 백해무익한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