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운동'하는 사람이 '돈'도 더 많이 번다?
운동을 통한 신체 가동성 증가, 고용률 높이고 활동적 생활패턴에 도움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뿐 아니라 미래 소득 수준까지 바꿀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는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관절염 및 근골격계 및 피부 질환 연구소(NIAMS) 소속 의사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미국인의 나이에 따른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미국 고령자 패널자료(HRS)'를 분석해 가동성(mobility)이 소득에 미치는 영향, 시간 흐름에 따른 가동성과 소득 수준 변화, 운동과 노화에 따른 가동성 변화 사이의 관계 등을 파악했다.
가동성은 신체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HRS는 나이에 따른 개인의 일, 사회·경제적 지위, 건강, 심리, 가족 문제 등 다양한 삶의 단면을 추적 관찰한 데이터로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의 가동성과 소득 수준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1만 9,000명 이상의 관련 데이터를 조사하고 여러 층의 계단 오르기, 방 안 이동하기 등 간단한 활동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완전한 가동성을 보이면 5점, 어려움이 큰 경우 0점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점수가 1점 낮아질 때마다 연평균 3,000달러(한화 약 407만 원)의 소득 감소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 활동적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나이가 들어도 고용률이 높았고,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좋은 가동성을 유지해 더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꾸준히 운동을 해도 가동성이 훨씬 나아질 수 있어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고 단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물론 이 연구만으로 운동과 이를 통해 유지하는 활동적 생활 패턴이 반드시 높은 소득을 보장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잘 움직일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고 활동적으로 살아가면 단순히 발병 확률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 외에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린지 크리스웰 NIH 소장은 "우리는 예전부터 일상 속 가동성이 높은 것이 건강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가동성이 좋을수록 경제적 보상도 커질 수 있음을 확인했고 이는 꾸준한 운동의 이점이 기대 이상이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저명 국제 학술지 《임상 정형외과 및 관련 연구(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CORR)》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