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합병증과 대장암에 특히 조심!”

합병증 생기면 각종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85%, 암에 의한 사망 위험 41% 더 높아져

알고 보면 당뇨병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 전신병이어서 온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합병증도 다양하고 무섭다. 평소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 등 건전한 생활습관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정기적인 혈당 체크도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으로 합병증이 생긴 환자는 일찍 죽을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의 국립대만대 연구팀은 2007~2015년 자국 암 등록 DB(데이터베이스)에 올라 있는 대장암 환자 5만9000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DB에는 건강보험, 사망 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 당뇨병 환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85%, 암에 의한 사망 위험이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관성은 초기 대장암 환자와 여성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로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은 환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각종 암에 의한 사망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과 비슷했다.

당뇨병은 온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전신병이다. 각종 급만성 합병증을 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급성 합병증으로는 저혈당 쇼크,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당뇨병 케톤산증을 일으킨다. 의식을 잃고 혼수에 빠지며 심하면 사망한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병, 뇌혈관병, 말초혈관병, 망막병증, 콩팥(신장)병, 신경병증, 당뇨발로 절단 위험이 큰 족부병증 등을 일으킨다. 말초혈관병은 팔, 다리, 발이 저리고 아프며 피부궤양이 생긴다.

연구팀은 1~3기 대장암을 앓고 있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 약 5만9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약 9400명이 대장암 재발을 겪었고 약 2만1000명이 연구 기간 중 각종 원인으로 숨졌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쿼-륭 츠언(Kuo-Liong Chien) 박사는 “대장암 환자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훨씬 더 높다. 여러 전문의가 참여하는 협진 의료 서비스는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고 특히 여성과 초기 암 환자의 예후(치료 경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뇨병이 시력 장애, 신경 손상, 콩팥 기능 장애, 심장병 등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은 높은 인슐린, 혈당 수치가 일으키는 다양한 경로 및 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2형당뇨병의 특징인 염증 수치의 상승도 합병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Diabetic severity and oncological outcomes of colorectal cancer following curative resection: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Taiwan diabetes and colorectal cancer prognosis)는 미국암학회(ACS)가 발행하는 ≪암(Cancer)≫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포털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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