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앞두고 압사 공포"...인파 압력 피하는 10가지 수칙

이태원 참사 1주년...압사 공포 여전해 인파 속에서 10가지 수칙 기억해야

2022.10·29 이태원 참사를 다룬 미국 제작 다큐멘터리 '크러시'.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에서는 시청할 수 없다. [사진출처_파라마운트 플러스]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이 비극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1주년을 앞둔 사회 분위기도 다시금 긴장감이 감돈다. 미국에서는 이태원 참사 재조명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상영했고, 곳곳에서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되며, 참사에 대한 정부대응 시스템을 점검한다는 소식도 나온다.

이태원 참사 1주년을 맞아 미국 파라마운트사가 공개한 다큐멘터리는 '크러쉬'(Crush)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극을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현재 계약상 볼 수 없다. 국내 상영은 추가적인 판권 계약, 등급심사 등의 과정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1,500시간 분량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크러쉬는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다큐 제작자인 제프 짐벨리스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는 3차례 에미상을 수상한바 있다. 해당 촬영팀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정도 한국에 머물며 현장을 취재하고 관련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등 사건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러쉬 1부에서는 희생자들의 사연과 함께 생존자의 휴대전화와 CCTV 등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좁은 통로에 갇혀 질식해 숨졌는지를 시각적으로 자세히 보여준다. 2부에서는 사건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진상규명 과정과 관련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CCTV 및 휴대폰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 생존자와 목격자, 구조대원의 인터뷰, 경찰에 접수된 신고 녹취, 이후 청문회와 기자회견 등 280개 출처에서 확보한 1500시간 분량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내레이션은 없다.

할로윈 인파 홍대로 몰린다?...마포구 긴장 상태 

올해 할로윈을 앞두고 인파는 이태원이 아닌 홍대로 쏠릴 전망이다. 이태원 참사로 젊은이들이 핼러윈 파티 장소로 홍대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 마포구가 잔뜩 긴장한 상태다. 마포구는 최근 경찰·소방 등과 합동하여 홍대 레드로드 일대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5일간 홍대 KT&G 상상마당 광장에 현장 합동상황실을 설치하여 폐쇄회로(CC)TV 관제 상황과 재난안전상황실, 현장 순찰 상황을 실시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5일간 새벽 3시까지 마포구 공무원 600명, 경찰 1750명, 소방 300명, 민간 인력 200명을 포함해 총 2850여 명을 투입, 의료인 4명과 구급차 1대를 포함한 응급의료소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인파 압력에 의한 압사 피하려면 10가지 수칙 기억하라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이에 선제적 대응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개인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스스로 챙길 줄도 알아야 한다. 수많은 인파에서 갇혔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응방법을 익히고 있는 것이 좋다.

일단 무조건, 인파가 너무 밀집되기 시작하면 즉시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아직 공간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그 무리를 떠난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뭔가 불쾌한 기분이 든다면 실제로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음은 해외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밝힌, 인파 압력-격동에 갇혔다면 행동해야 할 10가지 수칙이다.

몸이 인파에 의해 끌리거나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복서처럼 팔을 몸쪽으로 접는다. [이미지=미국 ABC뉴스 유튜브 'how to protect yourself in a crowd' 캡처]
1. 몸이 인파에 의해 끌리거나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복서(Boxer)처럼 복싱하듯 팔을 몸쪽으로 접는다.

2. 얼굴 주변에 호흡 공간을 유지한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 기절하거나 현기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3. 발이 바닥에 닿고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떼이지 않도록 발을 최대한 밟고 서야한다.

4. 인파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그 흐름을 따라야 한다. 반항하거나 앞으로 밀어내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5. 인파와 같은 속도로 걸어간다. 이때 가장 무서운 것이 연쇄 반응이다. 누군가 한 명이 계속 밀어 움직이려 한다면 도미노처럼 쓰러질 수 밖에 없다.

6. 만약 균형을 잃거나 떨어진다면 가능한 빨리 일어나거나 도움을 청한다.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면 몸을 공처럼 웅크려 앉고 머리와 목 부위를 보호한다.

만약 균형을 잃거나 떨어진다면 가능한 빨리 일어나거나 도움을 청한다.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면 몸을 공처럼 웅크려 앉고 머리와 목 부위를 보호한다. [이미지=미국 ABC뉴스 유튜브 'how to protect yourself in a crowd' 캡처]
7. 벽, 난간, 울타리 또는 다른 고정 물체, 바리케이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이런 곳은 인파가 몰릴 경우 압력이 강력해지기 쉽다.

8. 공포감이 들겠지만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한다. 움직이는 인파에서 밀거나 당기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9. 할 수 있다면 인파의 측면이나 인파가 덜 밀집된 곳으로 빨리 빠져나간다.

10. 불이나 연기가 나면 몸을 낮게 웅크린다. 연기가 올라가면 밀집된 인파에서 산소 공급을 차단하고 숨쉬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참고: 미국 일간 Fox11의 How to survive a crowd crush / 미국방송 ABC뉴스 / 미국 건강전문매체 WebMD의 Crowd Crush or Stampede: What to Know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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