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많은 이유...짠 음식·흡연 외에 가장 나쁜 습관은?
한 해 2만7천여 신규 환자 왜?... 신체 활동 부족도 큰 위험 요인
우리나라에 위암이 왜 많을까?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만 2만666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로 미국의 10배 정도에 이른다. 위암 원인인 짠 음식, 탄 음식은 외국에도 적지 않은데 유난히 한국에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위암 위험 요인 중 주목되는 것은?... 신체 활동 부족 61.5%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 최귀선 교수 연구팀이 암 검진 행태 조사에 참여한 한국인 40~74세 3539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조사를 한 결과가 실렸다. 위암 위험 요인 가운데 남성은 흡연+신체 활동 부족(13.6%), 흡연+신체 활동 부족+염분 과다 섭취(6.5%) 등의 여러 개의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여성은 신체 활동 부족+염분 과다 섭취(12.1%), 신체 활동 부족+비만(8.1%) 순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에 최소 75분 동안 중강도(운동 중 대화를 나눌 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권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들을 ‘신체 활동 부족’으로 분류했는데, 조사 대상자 전체의 61.5%가 이에 해당했다. 이어 남성은 흡연(52.2%), 여성은 짠 음식 섭취(28.5%)였다.
더 주목되는 것은 위암 위험 요인이 많은 사람일수록 위 내시경 등 검진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위암 위험 요인이 3개 이상인 남성이 1개도 없는 남성에 비해 위암 검진을 받을 확률이 65%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여성은 확률이 68% 낮았다. 이는 나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암 검진 등 자신의 몸을 덜 살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흡연도 위암 높이는 이유... 담배의 발암 물질들, 위 점막 파고 들어
위암 위험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짠 음식, 탄 음식, 신체 활동 부족 외에도 흡연도 꼽히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도가 2.5배 가량 높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수많은 발암 물질들이 위 점막을 파고 들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흡연을 하면 최악이다. 독한 알코올 성분으로 인해 위 점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담배 연기가 들어가면 발암 물질이 위벽으로 잘 흡수된다.
초기엔 별다른 증상 없어... 소화 불량, 속 쓰림, 복통, 메스꺼움, 구토
대부분의 암처럼 위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너무 늦게 발견하면 수술(위 절제 등)을 할 수 없어 매우 위험하다. 소화 불량, 속 쓰림 등이 간혹 있으나 지나치기 쉽다. 암이 상당히 진행되면 체중 감소, 복통, 메스꺼움, 구토, 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일찍 발견하는 법이 있다. 국가암검진에 따라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 내시경을 받을 수 있어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30대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하는 게 좋다.
예방에 좋은 방법은?… 위험 요인 피하고 파, 마늘, 양파, 과일 자주 섭취
위에서 열거한 위험 요인을 피하고 가족력,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항산화제가 많은 채소가 예방에 좋고 특히 백합과 채소(파, 마늘, 양파 등), 신선한 과일이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공장에서 만든 보충제 형태는 암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을 하면 암을 일찍 발견하는 데 좋다. 늦게 발견하면 위암도 사망률이 높다.
위암에 아주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